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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일 수요일

평가하기 애매한 - 다크메이지

다크메이지

김정률 작가의 작품으로 기본적으로는 양판소인 것 같지만 양판소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양판소가 아니라기에는 양판소의 요소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절묘한 선상에 위치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양판소의 기본중의 기본인 먼치킨에 차원이동이라는 바탕이 있지만 주인공은 처음부터 무적도 아니고 외모역시 호감형은 아닙니다. 이러한 차별과 멸시 그리고 힘이 없는 존재라는 무력감 사이에서 주인공이 겪는 내적갈등의 표현이 뛰어나고 적과의 전투의 묘사가 좋은 작품으로 다수의 대규모 전투보다는 소규모의 전투에 대한 묘사가 더 좋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필력과 묘사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양판소들과는 비교하기는 조금 미안한 감도 있기는 합니다.

이러한 경계선상에 있는 경우 외면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 작품의 경우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간 끝의 복수라는 전형적인 성공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는 영웅전기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치 한동안 쏟아져 나오던 현대판타지라는 웃지만은 못할 장르의 무협과 판타지 버전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이러한 주인공의 성공에는 주인공의 노력과 주변의 희생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주인공의 심리변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양판소설이 아니라 작품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가 너무 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D&D의 세계관을 거의 그대로 차용하고 있고 당시에 인기 있었던 여러 다른 작품들의 영향을 받아 한데 섞은 것 같은 느낌도 들기 때문입니다

신격화된 조조 - 창천항로

창천항로

기본적으로 일정 독자층을 가지고 갈수 잇는 삼국지를 재해석한 한국계 일본인 원작가와 대만계 일본인의 원화가가 그린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은 조맹덕이지만 이외에 주요 인물들인 유현덕, 관운장, 장익덕, 손중모, 제갈공명과 같은 위이외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의 인물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의 인물인 하후원앙이나 허중강과 같은 인물은 말하지 않아도 되겠죠.

하지만 이러한 묘사는 사실 나관중 버전의 삼국지에서 주요 인물로 묘사되는 인물들뿐이고 이 작품내의 이야기 진행에서 그리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인물이라면 과감하게 이러한 새로운 해석이라고 볼수 있는 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표현되지를 않았는데 이것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아무리 삼국지연의가 나관중의 창조물이기 때문에 해로운 해석이라는 것이 정사와 나관중의 원작 이후의 많은 재해석들을 피해가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겠지만 모든 인물들이 영사에 중요한 인물이지는 않아도 각각의 인물마다의 묘사가 있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아쉬운 점을 더 말하자면 이민족에 대한 묘사가 중국인이 원작자가 아님에도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는 장면들이나 고증에 잘못된 점도 보입니다.

이제 가장 불만인 점을 말하자면 너무 인물들을 멋있게 묘사하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멋있는 순간도 있겠지만 이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매일 매일이 그런 멋있는 날들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뭐 주인공이 아닌 인물들은 단편적인 묘사가 많으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인공인 조맹덕은 주인공 버프가 더해져서 이게 멋있는 건지 아니면 어디 모자란 건지 모르게 느껴질 때가 있고 작품 전체에서 거의 신적인 존재로 나오게 됩니다.

아마 살아있는 신이 강림한다면 이러할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들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읽으면서 불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2013년 12월 22일 일요일

궁극의 음식 만화 - 맛의 달인(美味しんぼ)

맛의 달인(美味しんぼ)

83년부터 연재된 요리 만화로 이 분야의 만화에서 그야말로 누구도 따라 갈수 없는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음식에 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연원이나 그에 관련된 사회문제까지 건드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러한 자료 조사를 위한 휴재가 잦은 편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발전소사고로 인하여 한동안 휴재를 하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원작자가 천황제나 여러 우익적인 사고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작을 가지고 잇기 때문에 주변의 권유로 일본을 떠나 호주에서 거주 할 정도로 작품 속에서 현재의 일본의 체제나 기존의 체제에 의한 잘못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끔은 자신의 의견만이 맞다고 주장하는 독선적인 면이 보이기도하고 원폭의 피해자는 일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어떤 일본의 출판물보다 중국이나 한국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초반에는 음식만화였다가 점점 음식도 그리고 있는 만화의 느낌이기는 하지만 그러한 이야기들이 음식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다가 나름 있을법한 소재로 구성된 이야기들도 많아서 100권이 넘어가는 장편임에도 아직 나올 요리와 이야기가 남았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다른 개인적인 추측은 부자의 화해가 마지막 권에서나 이루어 질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져서 놀랐습니다.

독기 하나로 모든걸 이룬 - 대형 설서린

대형 설서린

설봉작가님의 작품으로 아마도 이 작품이 졸작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 작품입니다.
요즘의 무협들이 다시 기어지는 경향도 있기는 하지만 사실 책의 두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작품은 10권 완결로 무협에서는 장편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위 신무협에 속하는 작품으로 주인공은 무공을 할 줄 모르는 건달입니다 무협지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무공과 무림 문파의 존재로 현실의 건달보다도 낮은 위치에 속하고 있는 그들은 그야말로 게임으로 치자면 처음으로 성에서 나가서 만나게 돼는 고블린의 존재보다도 미약한 존재라고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세상을 구하지도 않고 세상에 염증을 느껴서 세상을 떠나지도 않고 자신이 기존의 사회에 편입이 되어 기존의 질서의 수호자처럼 움직이게 됩니다

이러한 기존의 질서는 여태까지 주인공을 핍박하고 주인공의 인생에서 여러 사건들을 만들어준 장본인이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은 아주 의외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주인공들은 이러한 불합리한 세상을 변혁하는데 성공을 하거나 실패를 하거나 이러한 부조리를 향한 도전하거나 비웃는 존재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존 체제로의 편입이 기존의 질서를 받아들였다고 하기 보다는 기존의 질서를 파괴함으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생각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개념있는 이계 진입물(?) - 일곱 번째 기사

일곱 번째 기사
 
김형준 작가의 지스카드 연대기의 세 번째 위치에 있는 작품이자 작가의 처녀작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이계 진입 갱판물의 전형적인 설정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설정들이 많지만 그러한 소설들과 같이 취급되지 않는 것은 이 작품에서는 그런 소설들의 주인공과는 다른 성향의 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계 진입 깽판물은 흔히 이고깽이라고 불리며 양산형 판타지 소설들 즉 양판소의 대표적인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천하무적에 정신상태는 중2병의 말기 수준인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의 경우 때때로 자신이 선이고 자신이 하려는 일은 모든 인류를 위한 일이라고 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인격자에 자신보다 뛰어난 다른 사람들도 있지만 적절한 관점의 변화나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만한 사람입니다.
 
또 다른 이고깽 양판소물의 특징인 개연성 없는 사건들과 현실감 없는 경제, 정치적 상황들이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 점에 대하여서도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현실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설이 아니라 작품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른 점들보다 종교에 대해서 작가의 생각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이고 종교가 주제에서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중요한 테마이지만 후반에 가서는 초반만큼의 공감을 끌어내기 힘들어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2013년 12월 15일 일요일

괴작 요리만화 - 철냄비짱(鉄鍋のジャン)

철냄비짱(鉄鍋のジャン)

사이죠 신지(西条真二)가 95년부터 연재한 작품입니다.



일본의 만화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요리음식에 관련된 만화 이지만 기존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점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다른 요리 만화의 경우에 여러 가지 이유로 요리를 하게 되지만 주 된 이유는 자신의 요리 실력을 늘리건 손님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대결상대는 다른 참가자들 뿐 아니라 마치 심사위원들과도 대결을 하는 것처럼 묘사한 작품은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유일한 작품입니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요리 만화의 진행대로 진행이 되는 것처럼 보이면서 일반적인 작품처럼 독자들을 오해하게 만들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작가의 개인적인 취향에따라 변한다고 느껴질 만큼 여러 가지들이 급격하게 변하는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점은 요리를 중심으로 두고 있는 이야기 진행이 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중간에 캐릭터 디자인이 바뀌기 까지(특히 여성이..) 하면서 이야기의 진행방향도 보다 본격적인 대결물처럼 변하기 때문에 요리물의 탈은 쓴 소년격투 만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특히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는 여러 재료들이나 그 재료들은 굳이 산채로 준비하여 요리사들에게 잡게 한다는 설정은 요리사들의 전문성을 높게 볼 수 있는 장치로 보이기보다는 요리만화인데도 피의 향연이 벌여지는 장면들이 나오도록 만들어주는 정당성을 부여하는 도구처럼 느껴집니다.

초반에 본격적인 대결물로 이야기가 흐르기 전에는 감상적인 이야기들도 도전하여 이야기 진행의 폭을 업게 해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그 이야기 자체가 독자들의 호응을 얻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그러한 시도는 후속작품까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각 캐릭터마다 자신의 음식에 대한 주제가 있지만 그러한 주제가 극단적인 면도 있기는 합니다.이러한 주제가 있기 때문에 작품 자체가 복잡해진 면도 있지만 요리사들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뒷이야기를 알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여서 그저 스쳐지나갈 것 같은 여러 등장인물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도와준 점이되기도 했습니다.

2013년 12월 7일 토요일

集英社와의 마지막 작품 - 패밀리컴포(F. COMPO)

패밀리컴포(F. COMPO)



시티 헌터(City Hunter)로 유명한 호죠 츠카사(北条司)의 작품입니다.

96년부터 연재된 14권 완결의 작품입니다설정의 독특함이 사실적인 그림체인데도 극화체도 아니고 순정만화체도 아닌 묘한 느낌의 작가만의 그림체에 의해서 잘 살아나면서 재미를 주었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설정의 독특함이었던 성동일성 장애의 설정이 어느 정도의 진지함보다는 코믹함에 중점을 둔 작품의 방향성 때문인지 점점 성동일성 장애와 의복 도착증과 동성애자의 구분이 모호하게 그려지면서 이 작품을 읽으신 분들에게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성동일성 장애와 트랜스젠더도 엄밀하게 말하면 다르죠, 차이점을 모르시겠다면 검색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하지만 그 점을 제외하고는 가족애를 묘사한 작품으로 적절한 유머와 시티 헌터 시절부터 이어져온 적당한 수준의 성적인 표현까지 적절한 선에서 정리가 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마무리가 약한 것이 흠인데 작가인 호죠가 週刊少年ジャンプ에서 자신의 담당자로 자신과 작품들을 같이 만들어 나갔던 호리에 노부오(堀江信彦)를 따라 ‘Coamix’의 창립멤버로 들어가게 된 일 때문에 슈에이사(集英社)와 틀어지게 되면서 급하게 마무리를 하게 된 것이 이유라고 합니다이 잡지의 창간으로 같이 창간에 협력한 하라 테츠오(原哲夫)와 함께 週刊少年ジャンプ의 황금기를 만들어낸 주역중의 하나임에도 이후 냉대를 받고 있게 됩니다.

2013년 12월 4일 수요일

작가는 요양중 - 공태랑나가신다(コータローまかりとおる!)

공태랑나가신다(コータローまかりとおる!)


히루타 타츠야(蛭田達也)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입니다. 81년 이 단편으로 데뷔하여 04년 병으로 요양에 들어 갈 때까지 이 작품만 그렸습니다. 요양을 하면서 단편을 몇 편 냈다고 하지만 전혀 알려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많은 작품들과 같이 이 작품역시 데뷔작, 대표작, 유작 테크트리를 타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작품자체가 이 작품과 후속작인 유도편과 L로 나뉘어 있지만 이 작품의 경우에도 여러 부로 나누어 볼 수가 있는데 마치 적절한 액션이 포함된 기본적인 학원 코믹물을 기본으로 하여 연애물 부터 학원 폭력물이나 스포츠물까지 여러 종류를 좋게 말하면 실험했고 나쁘게 말하면 그 때 그 때 학원이라는 배경만 유지 한채로 인기를 끌수 있는 장르를 섞어 낸 느낌입니다.


하지만 학교가 배경인데도 수업하는 장면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는 다는 점을 제외하면 작품 자체로는 크게 흠잡을 곳이 없는 균형 잡힌 작품입니다. 단지 국내에 들어오면서 빨간 딱지를 붙여 놓거나 수정이 가해진 장면들이 있는데 사실 장르적인 특성 때문에 크게 노출이 있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몇몇 장면들(광사랑이 등장하는...)을 제외하면 이러한 삭제가 꼭 필요한 경우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쉬운 점입니다. 뭐 사실 좌우 반전의 제책 방식의 실수라던가 대사의 오역이나 어색한 현지화로 억지로 맞추어낸 국내 설정은 말하지 않아도 아시리라고 믿습니다.

일본의 김성모화백 - 고르고13(ゴルゴ13)

고르고13(ゴルゴ13)


68년에 연재를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연재중인 작품으로 단행본은 12년 9월로 170권까지 나와있습니다. 원작자 사이토 타카오(さいとう・たかを)는 독자가 작품을 기다려주는 이상 함부로 휴재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하며 오랜 연재 기간 중에 단 한 번의 휴재도 하지 않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10화 완결 예정의 단편이 될 예정이었지만 독자들의 지지로 장편이 되어 지금까지 연재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각 편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진행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연재본에서는 한 개의 에피소드가 몇회에 걸쳐서 연재되는 경우도 있지만 단행본에서는 하나의 에피소드로 취급되고 이야기 구조가 없기 때문에 완결은 그야 말로 작가가 손을 놓기 전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재 당시에는 최종화에 대해 생각해두었다고 자신이 말하고 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걸 기억하는 사람은 자신과 당시의 어시던트 둘뿐이고 그걸 결말로 쓰지는 않을 것이고 자신이 죽은 뒤에도 누군가가 이야기를 계속 해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는 걸 보면 실질적으로 완결은 작가의 사망 외의 방법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뭐 일본에서도 한국의 김성모화백처럼 공장에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고 굳이 부정하지 않는 상황이라 작가의 사망에도 이야기가 계속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작가가 바빠서 전설이된 - 내일의 죠, 허리케인 죠(あしたのジョー)

내일의 죠, 허리케인 죠(あしたのジョー)


카지와라 잇키(梶原一騎)의 원작으로 치바 테츠야(ちばてつや)가 원화를 담당했습니다. 원작가의 영향으로 주인공의 배경이나 근성에 대한 설명이 가능할 정도의 작품이지만 원작자의 다른 작품들이 지금에 와서는 추억의 작품이 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이 작품이 회자되고 있는 것은 원작자가 바쁜 덕분에 원화가의 의견이 많이 들어간 것이 원인이라고 말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연재중에 등장인물인 리키이시가 죽었을 때는 그의 장례식이 열렸을 정도로 사회에 미친 영향이 대단해서 일본 만화 사상 최대의 성공작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의 죠의 목표를 향해 전진해나가는 의지와 링에서 보여주는 그의 투지는 당시의 젊은 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일본의 단카이(団塊)세대와 일본의 적군파 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적군파라는 주장을 한 일련의 인물들에 의해 이루어진 요도호 공중납치 사건에서 자신들의 범행 선언에서 표현하기를 ‘우리들은 내일의 죠다!’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적군파를 동경한 그냥 얼간이들의 범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여러 패러디로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친숙한 대사 ‘모두다... 불태웠어... 새하얗게...’는 사실 원작 만화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애니메이션에서만 등장하지만 이 앞의 대사

‘껍데기만 타다가 꺼져버리는 식으로 어설픈 젊음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 비록 한 순간일 지언정... 눈부실 정도로 새빨갛게 타오르는 거야 그러다가 결국엔 하얀 잿가루만 남게 되겠지! 껍데기 따윈 남기고 싶지 않아 미련 없이 불태웠을 때 남는 건, 하얀 잿가루 뿐이야 리키이시 녀석이나, 그 카를로스 역시 틀림없이 그랬을 테니까 그래...... 최후의 순간까지 불태워 버리겠어 아무런 후회도 없이 말이야...’


와 다른 몇몇 대사들에서 반복되던 죠의 말이었던 점과 애니메이션의 장면이 연결되어 마치 원작에서도 그런 대사가 있었던 듯이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에서의 연탄재처럼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하얗게 태워버린 죠는 그의 얼굴의 미소에서 그의 생사의 여부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준 인물이었습니다.

의외로 현실적인 액션 - 쿵푸보이 친미(鉄拳チンミ)

쿵푸보이 친미(鉄拳チンミ)


마에카와 다케시(前川たけし)의 83년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이자 계속되는 후속작의 연재로 앞에서 소개한 몇몇 작품과 같이 유작의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작품입니다.

연재 초기분량에서는 전형적인 수련과 대결을 하는 권법 만화였지만 후속작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서사적인 구조가 존재하는 이야기에 무협의 액션을 잘 섞어 넣은 작품이 됩니다.


원래 무협풍이었을 때에도 몇몇 필살기와 같은 동작을 제외하고는 연계되는 움직임이 가능한 리얼한 동작을 선보였기 때문에 사실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이 느낌은 후속편에 들어서면서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1부의 경우 소년 만화의 왕도라고 불리우는 에스컬레이터식 대전을 보여 줬지만 배경이 되는 시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습니다. 여러 장치들이나 복식들을 보아서는 청나라 말기로 추정할 수 있는 요소가 가장 많지만 사실 시대적 배경을 무시한 복장들도 존재 하는 거로 보아서는 시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용소야로 잘 알려진 작품이기도 한데 해적판시절의 콩콩 코믹스에서 성운아라는 가공의 이름을 달고 나왔던 흑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시절이 그런 시절이었다고 하지만 해적판도 아니도 당당하게 베껴서 가공의 인물까지 걸고 출판 했던 일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 마법진 구루구루(魔法陣グルグル)

마법진 구루구루(魔法陣グルグル)


92년부터 연재된 에토 히로유키(衛藤ヒロユキ)의 16권 완결의 작품입니다.

용자와 마법사라는 정통적인 RPG의 파티 구성으로 부활한 마왕을 봉인하기 위한 여행을 하는 작품이지만 마왕을 물리치는 용사의 일행 답지 않게 작품 전체에서 피를 보는 일없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작품의 시작에서 보이듯이 드래곤 퀘스트(DQ)류의 용사물에 대한 패러디로 시작된 작품(아버지는 용사가 되고 싶었지만 마왕이 없었기 때문에 용사가 되지 못했다고 마왕이 있는 시대에 대어난 아들을 부러워 하면서 아들을 모험을 떠나라고 떠밉니다.)이기 때문에 설명과 상태 설정 창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마왕과의 전투에서 용사 니케의 레벨은 7이었고 마법사 쿠루리는 13인 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레벨이라는 것이 거의 의미가 없이 사실 유머를 위한 설정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용사물에 대한 패러디들과 독특한 감각의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꽃의 여왕을 만났을 때 여행자와 북북노인의 합동공연(?)과 그 설명은 정말 잊기 어려운 기억입니다.

후반으로 가면 그러한 유머가 패턴화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중후반까지 진행되는 독특한 유머 감각은 용자물을 접해보았거나 일본풍의 RPG작품들을 좋아한다면 웃을 수 있는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헷갈리는 주제 - 칠석의 나라(七夕の国)

칠석의 나라(七夕の国)


이와아키 히토시(岩明均)작가의 기생수의 후속편입니다. 작품자체가 4권 완결의 단편이기 때문에 내용 자체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고나면 이 작품의 주제가 과연 환경에 대한 이야기 인지 종교에 대한 이야기 인지 조금은 헷갈립니다.

주인공의 능력을 이용한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사실 그 능력의 중심이 되는 곳에서는 그 능력이 종교화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나을 사람들의 맹목적인 믿음이나 현실에서 도달하지 못하지만 선택 받은 자만이 볼 수 있고 갈수 있고 보내줄 수 있는 이상향이라는 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유일신 사상을 가지고 있는 종교의 뼈대를 보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공존을 택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나 중간 중간에 보이는 분위기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존재들과의 공존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작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종교나 이상향과 같은 것들에 대하여 말하려고 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판단도 읽는 독자의 몫이지만 장편으로 만들었어도 대작이 될 텐데 너무 적은 분량 안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찬찬히 생각을 해보니 다르게 생각을 해본다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한 활용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들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능력을 보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능력을 이용하는 것이 목표라는 생각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종교적인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애니메이션이 원작을 성공시킨 - 케이온(けいおん!, K-ON!)

케이온(けいおん!, K-ON!)


가키프라이(かきふらい)가 07년부터 연재한 작품입니다케이온이라는 제목은 경음악(일본에서 밴드부는 대부분 브라스 밴드부를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국내에서 생각하는 밴드부는 대부분 경음악부라고 표기합니다.)이라는 케이온가쿠(けいおんがく)앞부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4명의 여고생이 경음악 동아리에서 벌이는 일들을 주제로 하는 작품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캐릭터쇼에 가까운 작품이기 때문에 사실 음악의 이야기나 공연과 같은 이야기는 거의 없이 부원들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일상을 다루는 소위 일상물이기 때문에 좀 안 어울리는 제목일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해진 작품인지라 애니메이션을 먼저 본 상태에서 원작 작품을 본다면4컷 만화특유의 엉성한 전개에 실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워낙 애니메이션 덕분에 유명해진 작품인지라 원작의 작품성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은 개연성이 부족한 이야기의 전개와 캐릭터성에 의지 하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캐릭터성이 곧 작품성으로 연결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작품에 있어서 큰 기둥이 되어 줄 수는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개로 봐야하는 것일고 생각을 하고 개연성이 부족한 점에 있어서는 공감을 하는 편입니다.

사도의 교과서 - 비바 블루스(ろくでなしBLUES)

비바 블루스(ろくでなしBLUES)


모리타 마사노리(森田まさのり)의 88년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97년의 만화 탓에 학교 폭력이 발생했다는 개도 안 웃을 주장의 근거가 되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정통으로 분류되는 만화와는 다른 노선 통칭 사도 노선을 걷는 작품의 교과서적인 작품이자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The Blue Hearts’의 팬임을 밝혔지만 사실 ‘The Blue Hearts’의 팬이라면 소제목들이나 등장인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알아 차릴 수 있을 만큼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제목의 'ろくでなし'는 평평하지 않다는 뜻에서 삐뚤어졌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본다면 그냥 넘길 수도 있는 일에 그렇게 열심(?)히 싸워대는 것을 보면 그냥 다른 학원폭력물과 같겠지만 이들은 다른 작품들 속에서 지역의 최고나 학교의 최고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마지막 수단같이 느껴집니다.


성격이 삐뚤어 진 것이 아니라 그저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삐뚤어진 길로 가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사실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이상 누군가에게 너는 삐뚤어 졌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런 말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건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바른길을 가면서 성격이 삐뚤어진사람들이 아니라 이렇게 삐뚤어진 길을 가면서 순수하면서도 재미있는 인간적으로 공감이 가는 인물들이야 말로 작품속에서만 볼 수 있다는 점이 좀 서글프기도 하네요.

일본 바둑계의 희망 - 고스트 바둑왕,히카루의 바둑(ヒカルの碁)

고스트 바둑왕(ヒカルの碁)


원작이 홋타 유미(ほったゆみ) 그림은 오바타 타케시(小畑健) 감수는 프로 바둑 여류 기사인 우메자와 유카리(梅澤由香里)가 담당한 작품입니다. 98년부터 연재되었으며 23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주인공 신도우와 라이벌 토우야가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 내용입니다. 그야말로 정통의 소년물이지만 둘이 자신의 실력으로 겨루게 되는 것은 17권에서나 나오는 작품입니다.


일본에서는 청난 인기를 끌어서 이 작품으로 프로기사에 입문한 사람이 생겼고 일본의 바둑 인구를 상당히 늘리는 데 공헌하여 이 때 프로에 입문한 기사들을 '히카루의 바둑 세대'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일본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은 아니었고 사실상 쇼기(일본식 장기)만 있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정도의 인식전환은 가져온 듯합니다.


사실 국내에 발매되었을 때 고스트 바둑왕이라는 제목에서 완전판을 발매 할 때는 일본판과 동일한 제목인 히카루의 바둑으로 발매하였습니다. (사실 일본 바둑계는 00년대 들어서면서 한중일의 삼파전에서 완전히 탈락했다고 보는 편이 좋을 정도니까요. 90년대에는 유명한 바둑인들이 있었지만...)

중간 중간에 프로 기사에게 감수를 받았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형태의 바둑이 종종 보입니다. 고전적인 정석을 이용해서 당대의 프로기사들과 대등하게 겨루는 것을 보면 확실히 후지와라 사이(藤原佐為)가 강한 기사라는 건 확실 한 듯합니다.

사람 답다는 것 - 견신(犬神)

견신(犬神)


이 작품은 제목에서부터 강한 일본의 분위기가 나는 작품이고 내용 자체나 배경역시 그러합니다하지만 이 작품이 말하는 것은 현대인의 공통적인 생각일 수도 있는 인간성의 상실에 대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생수와 비슷한 느낌이라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런 유사한 주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생수가 인간의 존재 의미에 대한 의문이었고 인간이기 때문에 벗어날 수 없는 근원적인 한계에 대하여 말하는 작품이었다면 이 견신은 생명의 나무를 모티프로 하여 인간의 정의와 인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초월적인 행동에 대하여 말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둘의 주제는 사실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생수에 비하여 견신의 길이가 길어서인지 후반으로 갈수록 초반에 보였던 흡입력이 떨어지면서 초반과는 많이 달라진 분위기로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이러한 주제의 연결이라는 면에서는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특히 23과 후미키의 우정에 대하여 길게 그리고 자세하게 표현한 점은 결말을 위한 복선으로써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한 주제에 따르면 23이 후미키와 함께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것은 23이 누군가에게 받은 명령에 충실한 견신이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나서 인간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꼭 필요한 사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다치 미츠루의 집대성 - H2

H2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아다치 미츠루(あだち )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92년부터 연재된 작품으로 34권으로 완결이 된 작품입니다.

아다치 미츠루 작품 중에서도 팬들이 곱는 명작 3가지에 터치러프와 함께 항상 곱히는 작품입니다친구이지만 라이벌소꿉친구와 연애중인 친구 그리고 소꿉친구에 대한 뒤늦은 연애 감정의 삼각관계의 표현과 새로운 연애에 관한 이야기들로 다른 아다치의 작품들과 같이 스포츠는 단지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한 양념적인 느낌의 작품입니다.


다른 아다치의 작품에서도 보이는 점이지만 아다치 특유의 화면 분할과 이야기 전개로 인하여 대사가 없어도 이해가 되는 여러 장면들이 있고 그중에는 의도적으로 대사를 넣지 않고 화면의 분할적인 구성만으로 이야기를 진행한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터치이지만 확실히 이 작품이야 말로 이전의 아다치의 모든 장치들을 동원한 작품이고 다른 작품에서 보기 힘든 등장인물들까지 나오는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아다치 작품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작품 이후에 연재되는 작품들은 아다치 특유의 분위기는 나지만 마치 김이 빠져 버린 듯 한 느낌이 듭니다인터넷상에서는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다치야 원래 비슷비슷한 주제와 등장인물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면 자기 표절적인 작품이 많았습니다그런데 지금에서야 매너리즘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지만 이전까지의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순정만화의 탈을 쓴 - BASARA

BASARA


타무라 유미(田村由美)의 대표작으로 90년부터 연재를 시작하여 27권으로 완결된 작품입니다.

물론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로맨스를 주제로 하는 순정만화에 흔한 소재로 사용되는 고전적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형태의 이야기 이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전쟁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고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오기 때문에 순정만화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도 순정만화 그림체의 시대물이나 역사물을 본다고 생각하면 일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지 이야기의 전개가 전쟁을 통하다 보니 어쩔수 없는 면이 있겠지만 등장인물의 사망 빈도가 높다는 점은 좀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죽인다는 느낌보다는 장렬한 느낌이 더 많기 때문에 안타까움은 있어도 작품에 문제삼을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림체가 너무 순정 만화 그림체 인지라 개인적으로는 어디 다니면서 읽지를 못하고 집에서만 읽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림체의 문제보다 더 문제시 될 수 있는 내용이 있는데 바로 내용에 아동에 대한 성적인 묘사가 표현되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역사적으로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성적인 행위가 금기시되기 시작한 것은 동성간의 성적인 행위를 쉬쉬 하게 된 일보다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니 역사물속에서는 다룰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부감이 드는것 도한 어쩔수가 없는 일이겠지요.

공포물은 아닌 것 같은 - 펫샵 오브 호러즈(Petshop of Horrors)

펫샵 오브 호러즈(Petshop of Horrors, ペットショップ オブ ホラーズ)


아키노 마츠리(秋乃茉莉)의 95년 작품으로 10권으로 완결이 났지만 05년에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연재를 시작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옴니버스 구조에 애완동물 가게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삶들의 욕망인지 욕심인지 모를 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욕심처럼 보이는 것이 인간적인 욕구라고 해야 할지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여성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아마도 'GS美神極楽大作戦!!'에서 나온 말처럼 남자는 어린아이와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어서 복잡한 욕심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 중에 BL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어서 좀 거슬리긴 하지만 D가 여자라고 생각하고 보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워낙 남자도 여자처럼 중성적으로 그리는 그림체인지라....)


호러라는 제목과 공포만화 잡지에 실린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공포물답지 않은 분위기의 작품이고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무거워져서 이미 공포물이 아니라 신비주의나 요괴물에 가까웠던 이야기가 다시 뭐라고 정의하기 힘든 장르처럼 느껴집니다. 공포물이라고 볼 수 있는 점은 결국 자신의 욕망 때문에 약속을 어기고 파멸하는 사람들의 모습인데 어찌 보면 인간의 욕망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두려운 것도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