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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일 수요일

평가하기 애매한 - 다크메이지

다크메이지

김정률 작가의 작품으로 기본적으로는 양판소인 것 같지만 양판소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양판소가 아니라기에는 양판소의 요소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절묘한 선상에 위치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양판소의 기본중의 기본인 먼치킨에 차원이동이라는 바탕이 있지만 주인공은 처음부터 무적도 아니고 외모역시 호감형은 아닙니다. 이러한 차별과 멸시 그리고 힘이 없는 존재라는 무력감 사이에서 주인공이 겪는 내적갈등의 표현이 뛰어나고 적과의 전투의 묘사가 좋은 작품으로 다수의 대규모 전투보다는 소규모의 전투에 대한 묘사가 더 좋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필력과 묘사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양판소들과는 비교하기는 조금 미안한 감도 있기는 합니다.

이러한 경계선상에 있는 경우 외면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 작품의 경우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간 끝의 복수라는 전형적인 성공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는 영웅전기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치 한동안 쏟아져 나오던 현대판타지라는 웃지만은 못할 장르의 무협과 판타지 버전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이러한 주인공의 성공에는 주인공의 노력과 주변의 희생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주인공의 심리변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양판소설이 아니라 작품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가 너무 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D&D의 세계관을 거의 그대로 차용하고 있고 당시에 인기 있었던 여러 다른 작품들의 영향을 받아 한데 섞은 것 같은 느낌도 들기 때문입니다

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개념있는 이계 진입물(?) - 일곱 번째 기사

일곱 번째 기사
 
김형준 작가의 지스카드 연대기의 세 번째 위치에 있는 작품이자 작가의 처녀작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이계 진입 갱판물의 전형적인 설정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설정들이 많지만 그러한 소설들과 같이 취급되지 않는 것은 이 작품에서는 그런 소설들의 주인공과는 다른 성향의 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계 진입 깽판물은 흔히 이고깽이라고 불리며 양산형 판타지 소설들 즉 양판소의 대표적인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천하무적에 정신상태는 중2병의 말기 수준인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의 경우 때때로 자신이 선이고 자신이 하려는 일은 모든 인류를 위한 일이라고 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인격자에 자신보다 뛰어난 다른 사람들도 있지만 적절한 관점의 변화나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만한 사람입니다.
 
또 다른 이고깽 양판소물의 특징인 개연성 없는 사건들과 현실감 없는 경제, 정치적 상황들이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 점에 대하여서도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현실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설이 아니라 작품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른 점들보다 종교에 대해서 작가의 생각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이고 종교가 주제에서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중요한 테마이지만 후반에 가서는 초반만큼의 공감을 끌어내기 힘들어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2013년 11월 30일 토요일

동화 같은 기독교 교전 - 나니아 연대기

나니아 연대기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Clive Staples Lewis)의 작품으로 원래는 8권 완결의 계획이었던 것 같지만 작가의 사망으로 인하여 7권으로 완결이 난 작품입니다서양 판타지에서 반지의 제왕과 함께 손꼽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인종 차별적 내용이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사실 내전의 형식으로 주로 그려지는 무협지의 경우를 제외하면 이러한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은 판타지나 무협의 구조 자체가 권선징악을 기본으로 하였고 요즘에 와서 그 형식에 변화가 가미되기는 했지만 이 기본 틀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으로 나오는 상대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이미지가 심어질 수밖에 없고 그러한 이미지를 일반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투영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차별이라고 보이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아슬란이 해결사로써 등장하지만 아슬란의 모티브가 예수라는 걸 생각할 때 문제될 것 까지는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오히려 작품 속에서 많은 장면들이 기독교의 교전을 차용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기독교 철학을 작품 속에 풀어내다보니 플라톤의 철학역시 풀어내어지게 되었는데 사실 작품의 전면에 느껴지는 흐름은 이 플라톤 철학의 흐름이 더 강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 플라톤 철학 사조가 초기 기독교 철학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본다면 이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철학은 기독교 철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좋은점 나쁜점 1:1느낌 - 강철의 열제

강철의 열제

소설 자체의 문장이나 구성은 수준이상이지만 역사에 실존하는 국가를 배경으로 하면서 고증과 몇몇 설정이 영 아닌 소설입니다. 문장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기 때문에 눈에 거슬리는 여러 가지를 참고 넘길 수 있다면 볼만한 소설입니다.

보다보면 정말 이런 나라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화되었고 나오는 물품들의 연대는 뒤죽박죽입니다. 고증의 문제야 뭐 애국심이나 민족주의에 입각한 버프라고 볼 수 있지만 기술은 판타지세계의 원주민들, 엘프나 드워프들 까지 그저 감탄에 세이렌의 노래도 박자가 달라서 내성이 있고 대륙의 10대 강자는 무장에게 제압당한 것도 모자라서 나중에는 일반 병에게도 제압당할 뻔하고 이모든 버프가 걸리고 다시 주인공버프가 걸리는 주인공은 개인적인 취향이 롤리타 콤플렉스(?)가 있다는 것 외에는 딱히 약점이 보이지도 않고.....

그렇지만 반대로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전쟁장면이 아닌 짧은 장면들에서도 분명히 존재감을 가지고 있으며 중간 중간 나오는 코미디 장면 역시 조금 많거나 지나친 캐릭터성에 의지하는 부분이 있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먼치킨적인 존재들과 일반인의 전투이지만 규모의 차이로 그 차이를 덮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전편에 걸쳐서 전쟁준비와 전쟁 이 두 단어로 설명이 가능한 소설인 만큼 전투장면의 묘사는 좋습니다.

1부만 썻다면 - 묵향

묵향

개인적으로는 보다가 중단한 작품이지만 여러 권에 걸쳐서 아직도 나오고 있는 책이니 만큼 한번 이야기 해볼 만한 책인 것은 분명합니다. 우선 이 소설은 서양의 판타지와 동양의 무협이라는 두 세계관을 섞어낸 최초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차원이동물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강하긴 합니다만 소위 먼치킨이라고 불리는 정도는 아니고 압도적으로 강하지만 그것이 초현실적인 수준으로 가지는 않는 초반은 기연을 배제하고 신선한 전개를 보여주며 무협으로는 좋은 작품 중 하나였지만 재미삼아 외전으로 연재하던 것에 반응이 좋아서 출간해버린 2부부터는 어디서 본 듯한 세계관과 그냥 강한 주인공의 막무가내식 행동, 순식간에 강해지는 주인공, 균형을 잃은 압도적인 강함, 설정과 다른 성격과 중간에 이유 없는 성격의 변화, 이야기가 산으로가고 역사적 고증은 엉터리인 양산형 작품의 안 좋은 점은 거의 나오는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3부에 이르러서는 2부의 후반부터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 내용을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질질 끄는 이야기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여기 까지 밖에 보지 않았지만 다시 볼까 하는 마음이 조금은 있었는데 다시 판타지로 묵향이 가버린다는 이야기에 깔끔하게 접어버렸습니다.

희한하게도 문체가 후반으로 갈수록 지저분해지고 묘사가 약해집니다.

숲에는 엘프 산에는 드워프 - 지크

지크

분명 1세대의 판타지 작품이고 영지물이라는 한 분야를 국내에서 시작한 작품이기도 합니다만 그리 추천할만한 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오지라 중앙에서는 관심도 없는 지역의 영지를 키워나가는 소년 영주 지크의 이야기이지만 사실 요즘 나오고 있는 양산형 영지물 판타지에 있어서 알고 보니 뒷산에 광산이 있고 숲에는 엘프가 있고 동굴에는 드워프가 있고 황무지는 알고 보니 옥토였다는 구조의 원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영지물에 있어서 현실적인 영지의 성장이라는 것은 몇 대에 걸친 서사 형식의 이야기를 쓰지 않는 한 거의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이야기의 전개에 있어서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라고 보기에는 너무 독자를 황당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많고 이러한 과정에서 순식간에 영지가 강해지자 이번에는 주인공을 이상한곳을 떨어뜨리고 갑자기 어쩌고 저쩌고...... 마치 양산형 소설들의 여러 좋지 않은 점을 모아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초반에는 분명히 나쁘지 않은 시작을 보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앞에서 얘기한 단점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오면서는 읽기가 어려운 소설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다니던 도서대여점에서 중간에 들여오지를 않아서 옆 동네로 원정을 가서 빌려왔지만 그 노력이 쓸모없었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준 소설인지라 평가가 더 박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제목의 다른책 - 더스크 워치

더스크 워치

다른 더스크 워치가 더 많이 알려진 덕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지만 다른 더스크 위치는 3부작의 완결작이지만 이 작품은 2부가 기다려지지만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작품입니다. 작가는 하얀 늑대들을 집필하셨던 윤현승 작가입니다.

다른 차원이동물들이 대부분 다른 세계로 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작품은 다른 세계의 사람은 이세계로 이세계의 사람은 저 세계로 보내줄 수 있다는 설정을 가지고 그러한 일을 담당하고 관리하는 단체도 있다는 설정 아래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 이야기들은 큰 흐름 속에서 진행이 되지만 너무 짧은 권수에 그러한 이야기를 다 하는 것은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애초부터 짧게 하려고 했다면 선택과 집중에 실패 한 것이고 모종의 문제로 2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왜 2부가 안 나오는 걸까요?

그리고 후기에도 작가 본인이 인정 했듯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공간을 너무 협소하게 잡은 덕분에 이야기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들이 제한 되어 버린 탓에 작품속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제한되어 버렸고 그러한 제한은 결국 이야기의 진행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아직 많이 남은 시점에서 완결이라는 느낌인지라 읽고 싶으신 분들은 2부를 기다렸다가 읽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까일만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 사이케델리아

사이케델리아

국내 판타지 장르의 특이한 분야인 이계 진입 고등학생 깽판물이라는 소위 이고깽의 시작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작품이지만 이것은 순전히 이 작품이 출판된 그 시대에 작품을 읽은 사람들이 아니라 나중에 이고깽이 많아진 다음에 이 작품을 읽게된 사람들의 평가라고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총 3부로 이루어진 내용에서 1부의 내용은 당시로써는 참신한 내용이었고 뒤로 갈수록 참신함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요즘 양산된는 판타지 장르물이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에 심하게 이야기하면 자기표절적인 작품들도 있는 만큼 이 문제는 이후의 작가들의 천편일률적인 소설을 찍어낸 데에 대한 문제이지 이 작품만의 문제로는 볼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문제는 지금은 소위 중2병이라고 불리는 모습이 작품의 곳곳에 나타나서 사람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는 점과 소위 폭주라고 하는 만화나 게임적인 설정을 가져 온 것이 오히려 문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작가가 쓴 판타지 중에서는 제가 알기로는 처음으로 과학적 이론을 이용하여 설명하려고 한 작품이었고 그러한 노력에 사용된 이론 자체가 많이 구멍을 메웠지만 아직 구멍이 존재하고 있는 초끈이론이라는 것이 문제이지만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초끈이론을 작가가 다 이해하고 쓴 것도 아니지만 그 초끈이론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점이 많은 이론인 것은 사실이니까요.

여성작가의 처녀작 - 귀환병 이야기

귀환병 이야기

판타지라는 장르 소설이 정착되기 전 초기의 작품으로 소위 1세대 작품이라고 불리우는 작품군의 특징이기도 한 PC통신상의 연재를 통하여 출판된 작품입니다.

작품자체가 귀환마법과 같은 몇몇 설정의 허술한 점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작품내의 설정들에 의문이 커지지 않은 채로 설정들을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이후의 작품에도 계속해서 보이는 작가의 특징인 이야기의 빠른 흐름과 함께 냉소적이며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돋보이는 주인공 이안의 카리스마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을 앓고 있는 것 같은 귀환병들은 결국 자신의 존재 의미를 어디에서도 찾지 못하다가 전장으로 돌아오면서 자신들의 존재 의미를 찾은 것처럼 표현하는 문맥상의 흐름과 묘사는 현실속의 아버지 세대의 모습이기도 하고 다시 할아버지 세대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기 대문에 어쩐지 마음 한쪽이 불편하게 하는 이야기 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의 차이는 지극히 개이적인 경험들에 의한 것이니 개개인의 차이겠지요.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잘쓴 작품으로 초기의 판타지 장르를 이야기 하는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PC통신으로 연재한 소위 1세대 작품들의 공통적인 빠른 전개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그리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중세 영웅문학의 현대화 - 드래곤과 조지(The dragon and the George)

드래곤과 조지(The dragon and the George)

76년 발매된 작품으로 유명한 판타지 시리즈의 하나인 드래곤 나이트(The Dragon Knight)시리즈의 시작이 되는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발매후에 재판은 되지 않은 작품입니다.

작가가 중세사 전문가이기도 한 것이 작품에도 반영이 되어서 작품의 발매가 76년이라는 점을 고려 한다면 판타지라는 장르적인 특성을 생각할때는 중세 생활이나 무기, 복식과 같은 일반적인 작품에서 지나치기 쉬운 점들에 대한 대한 고증이 잘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 나오는 것처럼 강한 기사의 랜스를 두려워하는 드래곤은 다른 판타지 작품속에서는 이질적인 느낌이겠지만 유럽의 중세 문학이나 영웅전설에서 영웅이나 기사들과 전투를 벌이는 존재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적당한 수준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드래곤의 이미지가 주를 이루는 현대적인 판타지 작품만 접해본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어색한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반부에 비하여 후반부는 약간 불만스러울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렇지만 보다 실제와 같은 전투묘사에 의한 아쉬움이라는 면이 크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어번역만이 아니라 고유명사와 같은 것에는 번역 옆에 영어를 병기하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먼치킨의 교과서 - 가즈나이트

가즈나이트

소위 1세대 판타지 소설에 속하는 작품으로 시리즈가 계속해서 발매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설정 자체가 만화나 라이트 노벨에서 볼만한 설정이었기 때문에 지지와 더불어서 비판도 많이 받았던 작품입니다.

이후의 작품에서는 작가의 필력이 올라가는 것이 느껴지지만 이 작품 자체에서는 전개가 단순하고 복선도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황당한 느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차원개념을 통하여(시간마저 어느 정도 조절하는 외전도 있습니다만) 여러 세계를 구현하여 각 차원간의 모습에 따른 세계관은 참신하지는 않지만 나름 잘 표현하고 있으며 게임, 만화 패러디처럼 보이는 부분이 몇 있지만 확신이 서는 장면은 몇 없다는 점이 패러디로 보아야 할지 아닌지가 애매해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작가의 최신작인 가즈나이트R에서 기존의 작품들 속에서 정립되었던 여러  설정들을 엎어 버렸는데 이로 인하여 기존의 설정들로 만들어진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을 좋아하던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는기존의 작품들에서 보이던 세계관의 빈틈이 점점 매워져가는 느낌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리즈가 동일한 세계관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은 그만한 매력이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SF 또는 판타지 - 엠버연대기(The Chronicles of Amber)

엠버연대기(The Chronicles of Amber)

로저 젤라즈니(Roger Joseph Christopher Zelazny)의 판타지소설로 1970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평론가 독자모두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소설의 특징은 세계의 중심은 ‘Amber’라는 불멸의 도시이고 이외의 세계는 앰버의 불완전한 반영이자 왕족들에 의하여 조절이 가능한 ‘Shadow’에 불과하다는 설정입니다.

이 ‘Shadow’세계는 지구 외에도 여러 세계가 있어서 파충류인간과 같은 다양한 인종이 중세나 그이상의 다양한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세계를 엠버의 왕자중의 하나인 코윈이 ‘Shadow’를 넘어 다니며 왕좌를 제멋대로 가져가버린 에릭에게서 왕좌를 탈환하기 위한 이야기와 그 뒤의 이야기들로 신엠버 의 경우 코윈의 아들 마린의 이야기입니다.

초반의 지구의 이야기에서 판타지의 성향은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기억이 돌아오면서는 왕족의 전유물인 ‘패턴’을 이용하여 ‘Shadow’를 조작하여 다른 모습의 세계에서 필요한 것들을 가져오고 하는 것은 판타지적인 설정이자 SF적인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Amber’에서 발화하는 화약이 없다고 하여 냉병기의 이용에 대한 정당성을 만들어서 판타지로 보이지만 결국 코윈이 개인사물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Amber’에서 이용 가능한 화약에 의지하여 왕좌에 다시 도전하게 되는 과정에서 다시 SF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신화와 결합한 SF에 걸출한 실력을 보이는 작가답게 이 작품역시 북유럽신화와 여러 민족의 전통문화와 같은 것들이 표현되어 있으면서 전혀 위화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라는 것입니다. 번역역시 뛰어나다는 것이 추가적인 점수를 주고 싶은 점입니다. 영화화가 되지 않는 점이 이상할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