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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4일 수요일

작가는 요양중 - 공태랑나가신다(コータローまかりとおる!)

공태랑나가신다(コータローまかりとおる!)


히루타 타츠야(蛭田達也)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입니다. 81년 이 단편으로 데뷔하여 04년 병으로 요양에 들어 갈 때까지 이 작품만 그렸습니다. 요양을 하면서 단편을 몇 편 냈다고 하지만 전혀 알려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많은 작품들과 같이 이 작품역시 데뷔작, 대표작, 유작 테크트리를 타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작품자체가 이 작품과 후속작인 유도편과 L로 나뉘어 있지만 이 작품의 경우에도 여러 부로 나누어 볼 수가 있는데 마치 적절한 액션이 포함된 기본적인 학원 코믹물을 기본으로 하여 연애물 부터 학원 폭력물이나 스포츠물까지 여러 종류를 좋게 말하면 실험했고 나쁘게 말하면 그 때 그 때 학원이라는 배경만 유지 한채로 인기를 끌수 있는 장르를 섞어 낸 느낌입니다.


하지만 학교가 배경인데도 수업하는 장면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는 다는 점을 제외하면 작품 자체로는 크게 흠잡을 곳이 없는 균형 잡힌 작품입니다. 단지 국내에 들어오면서 빨간 딱지를 붙여 놓거나 수정이 가해진 장면들이 있는데 사실 장르적인 특성 때문에 크게 노출이 있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몇몇 장면들(광사랑이 등장하는...)을 제외하면 이러한 삭제가 꼭 필요한 경우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쉬운 점입니다. 뭐 사실 좌우 반전의 제책 방식의 실수라던가 대사의 오역이나 어색한 현지화로 억지로 맞추어낸 국내 설정은 말하지 않아도 아시리라고 믿습니다.

원작가가 바빠서 전설이된 - 내일의 죠, 허리케인 죠(あしたのジョー)

내일의 죠, 허리케인 죠(あしたのジョー)


카지와라 잇키(梶原一騎)의 원작으로 치바 테츠야(ちばてつや)가 원화를 담당했습니다. 원작가의 영향으로 주인공의 배경이나 근성에 대한 설명이 가능할 정도의 작품이지만 원작자의 다른 작품들이 지금에 와서는 추억의 작품이 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이 작품이 회자되고 있는 것은 원작자가 바쁜 덕분에 원화가의 의견이 많이 들어간 것이 원인이라고 말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연재중에 등장인물인 리키이시가 죽었을 때는 그의 장례식이 열렸을 정도로 사회에 미친 영향이 대단해서 일본 만화 사상 최대의 성공작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의 죠의 목표를 향해 전진해나가는 의지와 링에서 보여주는 그의 투지는 당시의 젊은 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일본의 단카이(団塊)세대와 일본의 적군파 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적군파라는 주장을 한 일련의 인물들에 의해 이루어진 요도호 공중납치 사건에서 자신들의 범행 선언에서 표현하기를 ‘우리들은 내일의 죠다!’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적군파를 동경한 그냥 얼간이들의 범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여러 패러디로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친숙한 대사 ‘모두다... 불태웠어... 새하얗게...’는 사실 원작 만화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애니메이션에서만 등장하지만 이 앞의 대사

‘껍데기만 타다가 꺼져버리는 식으로 어설픈 젊음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 비록 한 순간일 지언정... 눈부실 정도로 새빨갛게 타오르는 거야 그러다가 결국엔 하얀 잿가루만 남게 되겠지! 껍데기 따윈 남기고 싶지 않아 미련 없이 불태웠을 때 남는 건, 하얀 잿가루 뿐이야 리키이시 녀석이나, 그 카를로스 역시 틀림없이 그랬을 테니까 그래...... 최후의 순간까지 불태워 버리겠어 아무런 후회도 없이 말이야...’


와 다른 몇몇 대사들에서 반복되던 죠의 말이었던 점과 애니메이션의 장면이 연결되어 마치 원작에서도 그런 대사가 있었던 듯이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에서의 연탄재처럼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하얗게 태워버린 죠는 그의 얼굴의 미소에서 그의 생사의 여부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준 인물이었습니다.

의외로 현실적인 액션 - 쿵푸보이 친미(鉄拳チンミ)

쿵푸보이 친미(鉄拳チンミ)


마에카와 다케시(前川たけし)의 83년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이자 계속되는 후속작의 연재로 앞에서 소개한 몇몇 작품과 같이 유작의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작품입니다.

연재 초기분량에서는 전형적인 수련과 대결을 하는 권법 만화였지만 후속작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서사적인 구조가 존재하는 이야기에 무협의 액션을 잘 섞어 넣은 작품이 됩니다.


원래 무협풍이었을 때에도 몇몇 필살기와 같은 동작을 제외하고는 연계되는 움직임이 가능한 리얼한 동작을 선보였기 때문에 사실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이 느낌은 후속편에 들어서면서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1부의 경우 소년 만화의 왕도라고 불리우는 에스컬레이터식 대전을 보여 줬지만 배경이 되는 시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습니다. 여러 장치들이나 복식들을 보아서는 청나라 말기로 추정할 수 있는 요소가 가장 많지만 사실 시대적 배경을 무시한 복장들도 존재 하는 거로 보아서는 시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용소야로 잘 알려진 작품이기도 한데 해적판시절의 콩콩 코믹스에서 성운아라는 가공의 이름을 달고 나왔던 흑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시절이 그런 시절이었다고 하지만 해적판도 아니도 당당하게 베껴서 가공의 인물까지 걸고 출판 했던 일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다치 미츠루의 집대성 - H2

H2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아다치 미츠루(あだち )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92년부터 연재된 작품으로 34권으로 완결이 된 작품입니다.

아다치 미츠루 작품 중에서도 팬들이 곱는 명작 3가지에 터치러프와 함께 항상 곱히는 작품입니다친구이지만 라이벌소꿉친구와 연애중인 친구 그리고 소꿉친구에 대한 뒤늦은 연애 감정의 삼각관계의 표현과 새로운 연애에 관한 이야기들로 다른 아다치의 작품들과 같이 스포츠는 단지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한 양념적인 느낌의 작품입니다.


다른 아다치의 작품에서도 보이는 점이지만 아다치 특유의 화면 분할과 이야기 전개로 인하여 대사가 없어도 이해가 되는 여러 장면들이 있고 그중에는 의도적으로 대사를 넣지 않고 화면의 분할적인 구성만으로 이야기를 진행한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터치이지만 확실히 이 작품이야 말로 이전의 아다치의 모든 장치들을 동원한 작품이고 다른 작품에서 보기 힘든 등장인물들까지 나오는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아다치 작품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작품 이후에 연재되는 작품들은 아다치 특유의 분위기는 나지만 마치 김이 빠져 버린 듯 한 느낌이 듭니다인터넷상에서는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다치야 원래 비슷비슷한 주제와 등장인물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면 자기 표절적인 작품이 많았습니다그런데 지금에서야 매너리즘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지만 이전까지의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 11월 29일 금요일

불꽃처럼 살다가 재가 되어버린 - 내일의 죠, 허리케인 죠(あしたのジョー)

내일의 죠허리케인 죠(あしたのジョー)


원작자는 카지와라 잇키(梶原一騎)이지만 사실 원화가인 치바 테츠야(ちばてつや)의 작품이라고 봐야 할 작품인 동명의 원작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93년 MBC에서 방송을 한 적이 있지만 주인공인 야부키 죠(矢吹丈)를 무리하게 한국인으로 설정하면서 꼬이기 시작한 이야기를 원작에서 한국인 선수와 대전하는 경기까지 가면서 대책 없이 꼬여 버리면서 결국 조기 종영 해버린 후에 투니버스에서 완결까지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국내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중에서 몇 안 되는 수준의 OP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조기종영은 더욱 가슴 아프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작 만화의 리뷰에서도 다루었지만 명대사인 모두다... 불태웠어... 새하얗게...’를 받쳐주는 다른 대사가 있습니다 어정쩡하게 불완전 연소 된 인생을 살아가고 있진 않아아주 짧은 순간일지언정 눈부실 정도로 붉게 달아오르는 거야그리고...그 후엔 새하얀 재만 남는 거지타다가 마는 일은 없어오로지 재만 남는 거야.’이 대사는 죠에게 요코가 권투를 그만두기를 권하자 죠가 한말인데 마지막 장면을 위한 복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에 없던 등장인물이나 대사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작품의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지만 모순이 되는 점이 있습니다이러한 점은 완결이 된 후에 다시 제작된 あしたのジョー2’에서 해결이 되지만 이 애니메이션에서도 원작에 없던 등장인물들이 대량으로 나오기 때문에 원작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