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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일 수요일

평가하기 애매한 - 다크메이지

다크메이지

김정률 작가의 작품으로 기본적으로는 양판소인 것 같지만 양판소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양판소가 아니라기에는 양판소의 요소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절묘한 선상에 위치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양판소의 기본중의 기본인 먼치킨에 차원이동이라는 바탕이 있지만 주인공은 처음부터 무적도 아니고 외모역시 호감형은 아닙니다. 이러한 차별과 멸시 그리고 힘이 없는 존재라는 무력감 사이에서 주인공이 겪는 내적갈등의 표현이 뛰어나고 적과의 전투의 묘사가 좋은 작품으로 다수의 대규모 전투보다는 소규모의 전투에 대한 묘사가 더 좋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필력과 묘사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양판소들과는 비교하기는 조금 미안한 감도 있기는 합니다.

이러한 경계선상에 있는 경우 외면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 작품의 경우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간 끝의 복수라는 전형적인 성공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는 영웅전기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치 한동안 쏟아져 나오던 현대판타지라는 웃지만은 못할 장르의 무협과 판타지 버전인 것 같기도 하지만 이러한 주인공의 성공에는 주인공의 노력과 주변의 희생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주인공의 심리변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양판소설이 아니라 작품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가 너무 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D&D의 세계관을 거의 그대로 차용하고 있고 당시에 인기 있었던 여러 다른 작품들의 영향을 받아 한데 섞은 것 같은 느낌도 들기 때문입니다

2013년 12월 22일 일요일

독기 하나로 모든걸 이룬 - 대형 설서린

대형 설서린

설봉작가님의 작품으로 아마도 이 작품이 졸작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은 작품입니다.
요즘의 무협들이 다시 기어지는 경향도 있기는 하지만 사실 책의 두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작품은 10권 완결로 무협에서는 장편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위 신무협에 속하는 작품으로 주인공은 무공을 할 줄 모르는 건달입니다 무협지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무공과 무림 문파의 존재로 현실의 건달보다도 낮은 위치에 속하고 있는 그들은 그야말로 게임으로 치자면 처음으로 성에서 나가서 만나게 돼는 고블린의 존재보다도 미약한 존재라고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세상을 구하지도 않고 세상에 염증을 느껴서 세상을 떠나지도 않고 자신이 기존의 사회에 편입이 되어 기존의 질서의 수호자처럼 움직이게 됩니다

이러한 기존의 질서는 여태까지 주인공을 핍박하고 주인공의 인생에서 여러 사건들을 만들어준 장본인이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은 아주 의외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주인공들은 이러한 불합리한 세상을 변혁하는데 성공을 하거나 실패를 하거나 이러한 부조리를 향한 도전하거나 비웃는 존재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존 체제로의 편입이 기존의 질서를 받아들였다고 하기 보다는 기존의 질서를 파괴함으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생각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개념있는 이계 진입물(?) - 일곱 번째 기사

일곱 번째 기사
 
김형준 작가의 지스카드 연대기의 세 번째 위치에 있는 작품이자 작가의 처녀작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이계 진입 갱판물의 전형적인 설정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설정들이 많지만 그러한 소설들과 같이 취급되지 않는 것은 이 작품에서는 그런 소설들의 주인공과는 다른 성향의 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계 진입 깽판물은 흔히 이고깽이라고 불리며 양산형 판타지 소설들 즉 양판소의 대표적인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천하무적에 정신상태는 중2병의 말기 수준인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의 경우 때때로 자신이 선이고 자신이 하려는 일은 모든 인류를 위한 일이라고 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인격자에 자신보다 뛰어난 다른 사람들도 있지만 적절한 관점의 변화나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만한 사람입니다.
 
또 다른 이고깽 양판소물의 특징인 개연성 없는 사건들과 현실감 없는 경제, 정치적 상황들이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 점에 대하여서도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현실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설이 아니라 작품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른 점들보다 종교에 대해서 작가의 생각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이고 종교가 주제에서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중요한 테마이지만 후반에 가서는 초반만큼의 공감을 끌어내기 힘들어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2013년 11월 30일 토요일

유희와 소드마스터 - 카르세아린

카르세아린

사실 소설 자체로는 크게 기대할 것도 없고 일곤 뒤에도 지억에 남는 것도 거의 없는 그냥 그런 소설입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 많은 소설인것도 사실입니다. 임경배 씨의 소설로 기본적으로 초기 세대의 판타지 소설로 그 세대의 판타지가 그렇듯이 통신상에서 연재하던 것이 출판된 경우입니다.

기본적으로 순진한 드래곤의 여행기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이리저리 민폐를 끼치는 드래곤과 자기욕심에 가득한 인물들 그리고 남에게 잘해주다가 그야말로 얼마나 비참해질 수 있는지를 겨루는 인간들의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에서 기대 할 수 있는 점은 인간들의 세상을 너무 적나라 하게 보여 주었다는 느낌 외에도 후세대의 판타지에 미친 영향은 크고 거대하여 국내 판타지에서 자주 사용되는 드래곤이 행하는 유희의 개념과 무협에서는 절대고수가 있다면 판타지에서는 소드 마스터가 있다는 공식을 만들어낸 소설이기도 하기 때문에 영향은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소드마스터나 드래곤의 유희의 개념이 완전 창작인 개념이라기보다는 기존에 존재하던 개념을 정리하여 판타지 소설이라는 장르에서처음으로 사용했다고 볼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와 유샇ㄴ 개념의 설정들은 존재 하고 잇었기 때문에 정말 이 소설이 이런 설정의원조인가에 대해서는 애매합니다.

하지만 이 외의 점을 제외한다면 그리 주목할 만한 점도 아쉬운 점도 찾기 힘듭니다.

아쉬운 세헤라자드의 마무리 - 탐그루

탐그루

김상현 작가의 작품으로 1세대 판타지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보기 드문 액자식 구성으로 천일야화의 세헤라자드처럼 이야기를 들려주는 세헤라자드라는 프로그램의 이야기와 현실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국내 판타지 작품에서 보기 드문 점은 구성뿐만이 아니라 사회풍자가 들어 있다는 점인데 다른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의 사회 풍자는 기득권에 대한 반감이거나 막연한 거부감이라는 느낌인데 반해서 이 작품에서는 사회에 대한 풍자가 누구나 알수 있는 이름의 변경으로 이루어집니다그렇다보니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사실 그 시대에서도 어중간한 패러디 때문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공감하기가 어려운 장면들도 존재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인정받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2개의 시점에서 진행 되던 이야기가 후반에 가면 3개의 시점에서 진행이 되지만 각각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시점의 변환을 느낄 수 있지만 아무래도 동일한 세계관아래서 진행되는 두 개의 이야기는 가끔 헷갈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욕심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실 쪽의 마무리에 비하여 판타지 쪽의 마무리가 여태까지의 인물들의 집합편이라는 의미외에는 사실 허무하고 이전까지의 이야기의 흐름에서 유추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판타지 쪽의 결말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힘든 점이 아닌가 합니다.

동화 같은 기독교 교전 - 나니아 연대기

나니아 연대기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Clive Staples Lewis)의 작품으로 원래는 8권 완결의 계획이었던 것 같지만 작가의 사망으로 인하여 7권으로 완결이 난 작품입니다서양 판타지에서 반지의 제왕과 함께 손꼽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인종 차별적 내용이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사실 내전의 형식으로 주로 그려지는 무협지의 경우를 제외하면 이러한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은 판타지나 무협의 구조 자체가 권선징악을 기본으로 하였고 요즘에 와서 그 형식에 변화가 가미되기는 했지만 이 기본 틀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적으로 나오는 상대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이미지가 심어질 수밖에 없고 그러한 이미지를 일반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투영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차별이라고 보이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아슬란이 해결사로써 등장하지만 아슬란의 모티브가 예수라는 걸 생각할 때 문제될 것 까지는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오히려 작품 속에서 많은 장면들이 기독교의 교전을 차용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기독교 철학을 작품 속에 풀어내다보니 플라톤의 철학역시 풀어내어지게 되었는데 사실 작품의 전면에 느껴지는 흐름은 이 플라톤 철학의 흐름이 더 강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 플라톤 철학 사조가 초기 기독교 철학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본다면 이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철학은 기독교 철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쥬논의 등장 - 앙신의 강림

앙신의 강림

쥬논 작가의 작품으로 출판을 기준으로 한다면 처녀작입니다.

이야기의 구성과 마지막에 존재하는 반전이 자신의 이후의 동일한 세계관속의 소설들과 비교하여 보아도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앞뒤의 아귀가 맞으면서도 뜬금없다고 느껴진다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이 작품인지 소설인지는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갈등을 하고 있습니다사실 전투장면이나 몇몇 장면을 제외한다면 대량으로 나오고 있는 소위 양판소라고 불리는 소설들과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설정이 특이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요즘에는 설정만 특이한 양판소들도 많이 나오니까요 하지만 다른 양판소에 비하여 구성이나 전투장면의 묘사는 뛰언 점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작품과 소설의 경계선상에 있는 그래서 작품일고 불러줄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읽는 동안에는 그리 무리 없이 페이지를 넘길 수 있고 전투장면의 묘사가 좋은 만큼 작가도 그걸 알고 있는지 전투장면에 작품의 내용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분석하고 뜯어보려고 들지 않는다면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장점으로 언급한 전투장면의 남발로 인하여 너무 이야기의 진행 자체가 부자연스러워진 면이 있고 중간에 일어나는 돌발적인 상황에 있어서도 강행하는 면과 중간 중간 숫자가 맞지 않는 면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독특한걸 원한다면 - SKT(Swallow knight tales)

SKT(Swallow knight tales)

김철곤작가의 작품으로 초반의 코미디와 진지함이 뒤섞인 이야기에서 후반으로 가면 갑자기 너무 진지해지는데 그러한 변화가 너무 급작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좀 아쉬운 감이 있는 작품입니다. 김철곤 작가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예상하는 그것은 이 작품에서도 건재합니다.

다른 좋은 점들도 있겠지만 문제점이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은 작품속에서 보이는 설정상의 심각한 오류들이 있는데 이야기가 진행 되면서 등장하는 사람이 바뀌거나 다음에 나올만한 자연이거나 나올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잊어버린 것처럼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이야기가 진행된 몇 장 사이에 등장 인물들이 가지고 있던 능력의 설명이 바뀌기도 하고 등장 인물들의 나이와 외모도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앞에 나온 인물의 이야기 인지 헷갈리게 합니다.

그리고 내용 중에 종종 소설임을 등장인물들도 알고 있다는 듯 한 발언들이 있기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불편하게 느껴질 것 같고 인용문이 많고 오역이 된 인용문마저 그대로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점 역시 조금 불편한 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 전체에서 느껴지는 중세 유럽의 분위기와 함께 마치 판타지를 가장한 SF적인 설정들에 의한 이야기는 이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판타지적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단예 어머니의 뒷통수 - 천룡팔부

천룡팔부

김용작가의 작품이지만 대필로 인하여 예광작가와의 공동 집필이라고도 볼수 잇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사실 모든 배경이나 설정이 된 상태에서 이야기의 진행만 2~3권 정도의 분량을 담당했기 때문에 공동 집필까지 보기는 조금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야기는 3명의 주인공이 등장하여 그 주인공들이 의형제를 맺게 되지만 사실상의 주인공은 의형제중의 막내인 단예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삼형제는 각각 천하제일을 논할 정도의 무공을 태어났을 때부터의 재능이나 운으로 가지게 되는 그야 말로 구 무협의 정석을 보는 것 같은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역시 김용 작가의 작품답게 여러 악인들과 여인들과의 심리묘사에 있어서는 탁월한 면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언제나 좌절되는 단예의 사랑의 원수 단예의 아버지이지만 마지막의 순간에 나오는 단예의 마지막(정확히 하자면 석상 이후로는 처음이지만 워낙 여자들이 많아서...) 사랑 왕어언과 이어지는 과정에서 단예의 어머니의 역할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악역으로 나오는 여성들이 많고 그중 최고를 달리는 여성의 경우 김용 작가의 세계관에서 최고의 악녀라고 팬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용작가의 소설에서 사조영웅전과 소오강호, 녹정기 보다는 조금 부족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물들의 성격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불편하달까 마음에 들지 않는 면이 있어서 그런 듯합니다.

성격파탄의 주인공 - 비뢰도

비뢰도

검류혼(목정균)작가의 소설로 솔직히 저는 보다가 포기한 작품입니다.

우선 좋은 점을 말하자면 퓨전 무협이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여기저기 배경을 옮기는 묵향과 달리 무협의 배경에서 학원물의 결합으로 패러디가 풍부한 코미디풍의 새로운 형태의 무협 소설을 만들어 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그러한 점이 좋은 점으로 작용했지만 뒤로 갈수록 질질 늘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초반의 패러디와 코미디는 사라져 버리고 성격적 장애가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주인공이 먼치킨이라는 이유로 무협 세상을 활보 하고 다니는 그냥 그런 제본소 소설이 되어버렸습니다. 초반에는 16권 완결 예정(이것도 장편입니다.)이었지만 현재는 27권이 중간 지점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작가를 보면 자신의 소설의 한권 분량 내용을 10줄 안쪽으로 줄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는지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차라리 구무협의 주인공들은 복수나 천하제일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기연들이었지만 이건 밑고 끝도 없는 기연에 단숨에 최고수가 되어 그러한 목표도 없으니 주변사람들 괴롭히면서 사는 내용이 전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거기에 앞에서 말한 대로 성격마저 그야말로 개차반이라 후반에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면서 이 비류연이라는 주인공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진짜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주인공을 돋보이기 위한 힘없는 버러지 취급인지라 그만 접었던 소설입니다.

비극, 신파, 말줄임표? - 데로드 앤드 데블랑

데로드 앤드 데블랑

1세대 판타지 작가로 분류되는 이상혁 작가의 작품입니다. 제목인 '데로드 & 데블랑'은 '행복& 불행'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제목처럼 이 작품의 이야기는 주인공인 란테르트의 인생사의 행복과 불행을 이야기 합니다 1세대 작품답게 연재가 되었던 작품이고 연재 당시에는 당시에(지금도) 보기 힘든 비극적인 분위기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묘하게도 국내에서도 유명한 일본의 판타지 소설인 슬레이어즈를 연상하게 하는 장면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작품내에서 나오는 장면들에 대한 설명들도 종종 슬레이어즈를 떠올리게 하는 느낌입니다. 또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사랑이야기에서의 설정들은 김용 작가의 천룡팔부가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문장의 구성에 있어서 다른 큰 문제는 없지만 말줄임표를 과하게 사용하는 면이 있어서 읽는데 묘한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후반으로 갈수록 늘어나는데 비장미를 주기위해서 사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너무 남발하여 오히려 역효과라는 느낌까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읽는데 조금 불편했던 점을 제외한다면 그리 나쁘지 않게 읽었지만 신파극이나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호평할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만해도 그런점 때문에 주변에 추천은 하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김정률의 데뷔 - 소드 엠페러

소드 엠페러

김정률 작가의 처녀작으로 알고 있는 작품입니다, 김정률씨가 집필한 소설들이 공유하는 그 만의 독특한 느낌은 이 소설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협과 판타지를 오가는 것에 더해 SF까지 추가된 설정으로 사실 지금도 SF를 가미한 소설이 없다시피 하는 점(정통 SF도 거의 없긴 합니다만)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판타지 세계와 무협의 세계는 지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무협의 경우에는 다른 무협 장르의 소설들과 유사한 설정이기 때문에 문제 될것이 없닥 생각 되지만 판타지의 경우 지구라는 설정 배경에도 불구하고 중세 문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드래곤과 요정이 살고 있다는 설정에 가깝기 때문에 지구의 중세라고 보기는 어려워져 버렸습니다.

또한 이보다 문제는 주인공의 먼치킨화와 작품내 설정의 오류 또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중세의 생산력을 과대평가하거나 경제적인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채로 설정을 진행했다는 것은 다른 설정에 비하여 기본적인 설정에 가깝기 때문에 읽는 중간 중간 멈칫하게 되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산수 계산만 해봐도 말이 되지 않는 설정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느낌은 더욱 가중 됩니다.

하지만 그 외에 딱히 문제점은 없으며 사소한 오류보다 호쾌한 느낌의 이야기 진행을 좋아하신다면 읽더라도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전민희 작가의 처녀작 - 세월의 돌

세월의 돌

전민희 작가의 첫 작품입니다. 총 5부작으로 계획된 아룬드 연대기의 3부이지만 사실 이 아룬드 연대기 자체가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서이 되어 있기 때문에 1부보다 먼저 읽어도 별 문제가 없는 작품입니다. 1세대 판타지답게 PC통신상에서 연재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이 처녀작인 것이 믿어지지 않는 작가의 구성력과 잔잔하고 섬세한 묘사에 탄탄하면서 독특한 설정이 맞아 떨어지면서 1세대 판타지의 대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입니다. 자신이 설정한 아룬드력이라는 역법체계에 따라 이야기역시 진행이 되면서 각 아룬드에 붙어 있는 이름과 그 의미와 내용이 연관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출판이 된 다음에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출판사를 변경하면서 개정판이 나오게 되는데 이 개정판이 몇몇 문장의 손질과 설정 충돌의 해결 정도가 아니라 중요한 설정도 조금씩 바뀌고 새로이 등장하는 인물도 생겨나면서 사실 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작품처럼 되어 버렸기 때문에 구판을 소장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다시 신판을 구입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뇌를 안겨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룬드 연대기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도 개인적으로 완성도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처녀작이기 때문에 가지는 오랜 탈고의 시간때문이었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ㄷ른 작품들 역시 일정 이상의 질은 확실하게 보장하고 있습니다.

소재가 독특했던 - 스켈레톤 일꾼 에틴

소재가 상당히 독특했던 작품입니다. 제목처럼 주인공은 스켈레톤인지라 다른 소설들과 유사한 내용과 흐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독특함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었습니다.

내용자체는 원래부터 스켈레톤이었던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국가와의 계약으로 스켈레톤이 되어 살아있는 사람들이 기피하는 현장에서 일꾼으로 일하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이야기였지만 점점 그 이야기의 스케일이 커져서 결국 마왕이 등장하고 주인공은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잘먹고 잘살게 된다는 전형적인 이야기로 마무리가 됩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풀어져 나가는 과정이 사실 한 여자를 좋아해서 일어난 일인데 이러한 내용의 전개에 있어서 로맨스 소설처럼 중간 중간에 심리묘사나 일편단심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초반에는 느껴 졌지만 이야기 중간에 뜬금없이 등장하는 인물로 인하여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조금 더 고생을 시키더라도 조금은 더 잔잔하게 진행하거나 개인적인 대립으로 처리하면 초반의 좋은 아이디어를 살릴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 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매번 반복되는 출생의 비밀이나 용사의 사명, 기울어진 집안 그것도 아니면 그냥 차원을 넘으니 먼치킨이 되어있는 소설들에 비교한다면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작품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점 나쁜점 1:1느낌 - 강철의 열제

강철의 열제

소설 자체의 문장이나 구성은 수준이상이지만 역사에 실존하는 국가를 배경으로 하면서 고증과 몇몇 설정이 영 아닌 소설입니다. 문장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기 때문에 눈에 거슬리는 여러 가지를 참고 넘길 수 있다면 볼만한 소설입니다.

보다보면 정말 이런 나라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화되었고 나오는 물품들의 연대는 뒤죽박죽입니다. 고증의 문제야 뭐 애국심이나 민족주의에 입각한 버프라고 볼 수 있지만 기술은 판타지세계의 원주민들, 엘프나 드워프들 까지 그저 감탄에 세이렌의 노래도 박자가 달라서 내성이 있고 대륙의 10대 강자는 무장에게 제압당한 것도 모자라서 나중에는 일반 병에게도 제압당할 뻔하고 이모든 버프가 걸리고 다시 주인공버프가 걸리는 주인공은 개인적인 취향이 롤리타 콤플렉스(?)가 있다는 것 외에는 딱히 약점이 보이지도 않고.....

그렇지만 반대로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전쟁장면이 아닌 짧은 장면들에서도 분명히 존재감을 가지고 있으며 중간 중간 나오는 코미디 장면 역시 조금 많거나 지나친 캐릭터성에 의지하는 부분이 있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먼치킨적인 존재들과 일반인의 전투이지만 규모의 차이로 그 차이를 덮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전편에 걸쳐서 전쟁준비와 전쟁 이 두 단어로 설명이 가능한 소설인 만큼 전투장면의 묘사는 좋습니다.

1부만 썻다면 - 묵향

묵향

개인적으로는 보다가 중단한 작품이지만 여러 권에 걸쳐서 아직도 나오고 있는 책이니 만큼 한번 이야기 해볼 만한 책인 것은 분명합니다. 우선 이 소설은 서양의 판타지와 동양의 무협이라는 두 세계관을 섞어낸 최초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차원이동물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강하긴 합니다만 소위 먼치킨이라고 불리는 정도는 아니고 압도적으로 강하지만 그것이 초현실적인 수준으로 가지는 않는 초반은 기연을 배제하고 신선한 전개를 보여주며 무협으로는 좋은 작품 중 하나였지만 재미삼아 외전으로 연재하던 것에 반응이 좋아서 출간해버린 2부부터는 어디서 본 듯한 세계관과 그냥 강한 주인공의 막무가내식 행동, 순식간에 강해지는 주인공, 균형을 잃은 압도적인 강함, 설정과 다른 성격과 중간에 이유 없는 성격의 변화, 이야기가 산으로가고 역사적 고증은 엉터리인 양산형 작품의 안 좋은 점은 거의 나오는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3부에 이르러서는 2부의 후반부터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 내용을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질질 끄는 이야기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여기 까지 밖에 보지 않았지만 다시 볼까 하는 마음이 조금은 있었는데 다시 판타지로 묵향이 가버린다는 이야기에 깔끔하게 접어버렸습니다.

희한하게도 문체가 후반으로 갈수록 지저분해지고 묘사가 약해집니다.

숲에는 엘프 산에는 드워프 - 지크

지크

분명 1세대의 판타지 작품이고 영지물이라는 한 분야를 국내에서 시작한 작품이기도 합니다만 그리 추천할만한 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오지라 중앙에서는 관심도 없는 지역의 영지를 키워나가는 소년 영주 지크의 이야기이지만 사실 요즘 나오고 있는 양산형 영지물 판타지에 있어서 알고 보니 뒷산에 광산이 있고 숲에는 엘프가 있고 동굴에는 드워프가 있고 황무지는 알고 보니 옥토였다는 구조의 원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영지물에 있어서 현실적인 영지의 성장이라는 것은 몇 대에 걸친 서사 형식의 이야기를 쓰지 않는 한 거의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이야기의 전개에 있어서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라고 보기에는 너무 독자를 황당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많고 이러한 과정에서 순식간에 영지가 강해지자 이번에는 주인공을 이상한곳을 떨어뜨리고 갑자기 어쩌고 저쩌고...... 마치 양산형 소설들의 여러 좋지 않은 점을 모아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초반에는 분명히 나쁘지 않은 시작을 보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앞에서 얘기한 단점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오면서는 읽기가 어려운 소설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다니던 도서대여점에서 중간에 들여오지를 않아서 옆 동네로 원정을 가서 빌려왔지만 그 노력이 쓸모없었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준 소설인지라 평가가 더 박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신필의 마지막 작품 - 녹정기(鹿鼎記)

녹정기(鹿鼎記)

정통 중국무협 장르의 소설에서는 보기 힘든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는 작품입니다. 일반적인 주인공들처럼 정의롭지도 강하지도 않은 주인공은 특히 약한 주인공은 무협장르에서 보기 드물지만 중국 무협 작품중에서는 더욱 찾기 어려운 주인공입니다.

내용에서 여성분들이나 미성년자들이 읽기가 곤란한 부분들이 있지만 그러한 요소를 제외하면 무협장르의 신필이라는 김용의 작품답게 단순하게 주인공 위소보의 성공스토리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되고 있는 청조가 안정기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시대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과 실존 했던 인물들 그리고 주인공의 이야기를 잘 역은 작품입니다.

김용의 작품으로써의 의의라면 기존의 한족 중심의 이야기에서 보조적인 요소로만 사용되던 한족이 아닌 이민족들의 이야기에서 벗어나서 이민족 왕조인 청조를 다루면서 주인공 위소보가 이민족의 핏줄임을 이야기 하여 기존의 한족 중심의 소중화주의에서 이민족들을 포함하는 대중화주의(범중국주의)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또 의천도룡기에서 재미가 있으셨는지 이번에는 7명의 하렘을 구성하는데 특별한 이야기도 없이 하렘에 들어와 있는 등장인물도 있지만 각각의 구성원의 특징은 서로 다르게 잡혀 있기 때문에 일본 만화를 먼저 접한 사람이라면 마치 러브 코미디물의 완성된 하렘을 보는 느낌도 있습니다.(러브 코미디 물보다는 elf의 주옥같은 명작들이 생각납니다미성년자는 모르는데로 넘어가시길)

이 글을 쓰다보니 시험 문제로 나온 나선정벌을 나선싸움도 맞는거 아니냐고 주장하던 녀석이 생각 납니다.

표절인가 팬픽인가 - 페나인의 상인들

페나인의 상인들

koei의 PC용 패키지 게임인 대항해시대2를 표절했다는 의혹 아닌 의혹으로 이름 높은 소설입니다.

기본적으로 대항해 시리즈를 좋아해서 세계지리를 선택과목으로 선택했던 사람으로써는 대항해시대와 설정이 비슷한 정도가 아닌지라 씁쓸하기 까지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팬픽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뭐 레온이 가문에서 제명을 당하면서 한 가지 명령을 받는 것이나 중간에 음유시인을 이송하는 거야 무협지의 표국도 있고 그런 것까지 걸고넘어질 수는 없겠지만 주인공 알 베자스부터 대항해시대2의 알 베자스와 설정이나 여러 점이 매우 유사한 정도를 지나 도플갱어수준인 사람이고 이렇게 보기 시작하면 알과 레온과의 관계는 마치 조안과 롯꼬를 보는 느낌입니다.(조안의 아버지가 레온인 걸 제외하고도 말입니다.) 특히 2권에서 마차에 숨어들은 장면은 그야말로 팬픽에서의 오마쥬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변경했으니까 다르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뭐 2권 이후에는 상인들이라는 제목에 안 어울리게 상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전쟁에 나서게 됩니다만 이러한 점도 사실 팬픽에서라면 잇을수 있는 일 아닌가 생각하고 마무리가 약한점까지 고려한다면 이 소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른다면 몰라도 알고는 읽기가 힘든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휘긴 특유의 문체 - 더 로그

더 로그

휘긴 홍정훈을 판타지 장르에서 자리 잡게 해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작품은 전작인 비상하는 매와 설정을 상당부분 공유하고 있는 작품으로 비상하는 매가 파격적인 내용과 산만하지만 신선한 전개에 비하여 정리 되지 않은 문체는 문제점 이였지만 더 로그에서부터 문체가 정리가 되면서 특유의 블랙코미디 적이면서도 염세적인 문체가 정립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문제라면 초반을 넘기기가 어렵다는 점인데 개인적으로는 비상하는매가 취향에 맞았기 때문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일단 초반의 일정 부분을 넘기면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또 하나의 문제는 이 작품의 여자들은 그야말로 험한 꼴이란 험한 꼴은 다 당하는데 늘어난 필력 때문인지 일다보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특히 메이파는 정말...)

하지만 판타지 장르의 팬들이라면 알만한 무단 도용시비가 붙게 되는데 사실 D&D와 반지전쟁의 설정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RPG와 판타지는 거의 없겠지만 국내의 초기 판타지 작가들이TRPG를 바탕으로 한 설정들을 자주 이용했고 홍정훈씨의 경우 그 정도가 다른 작가들에 비하여도 많이 이용한 편이었기 때문에 D&D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WoC에 자신의 도용사실을 알리고 이후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후속작은 그 세계관을 갈아엎기 전에는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