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기사
김형준 작가의 지스카드 연대기의 세 번째 위치에 있는 작품이자 작가의 처녀작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이계 진입 갱판물의 전형적인 설정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설정들이 많지만 그러한 소설들과 같이 취급되지 않는 것은 이 작품에서는 그런 소설들의 주인공과는 다른 성향의 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계 진입 깽판물은 흔히 이고깽이라고 불리며 양산형 판타지 소설들 즉 양판소의 대표적인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천하무적에 정신상태는 중2병의 말기 수준인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의 경우 때때로 자신이 선이고 자신이 하려는 일은 모든 인류를 위한 일이라고 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인격자에 자신보다 뛰어난 다른 사람들도 있지만 적절한 관점의 변화나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만한 사람입니다.
또 다른 이고깽 양판소물의 특징인 개연성 없는 사건들과 현실감 없는 경제, 정치적 상황들이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이 점에 대하여서도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현실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설이 아니라 작품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른 점들보다 종교에 대해서 작가의 생각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이고 종교가 주제에서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중요한 테마이지만 후반에 가서는 초반만큼의 공감을 끌어내기 힘들어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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