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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2일 일요일

해적판의 덕(?) - 거신 고그(巨神ゴ-グ)

거신 고그(巨神-)


84년부터 일본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으로 기본적으로 상업적으로는 실패 했지만 국내에서는 해적판 만화책이 발매되기도 하였고 지금의 눈으로 본다면 조잡하지만 프라모델도 발매되어서 국내에는 의외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로봇물들과 다르게 로봇물이기는 하지만 주역 메카인 고그의 전투신이 스토리상 반드시 필요한 곳에만 들어가 있고 흔히 타 로봇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언제나 당하는 역의 속칭 야라레메카의 등장도 없는 애니메이션입니다. 


4화에야 고그가 첫 등장했을 정도이니 이러한 주역 메카의 늦은 등장과 다른 적 메카의 등장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모험물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주인공의 모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등장하는 인물들과의 드라마가 중시 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장점이 될 수도 있는 점들이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단점으로 작용을 하면서 상업적으로 대 실패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는 전투신은 그 질이 굉장히 높게 이루어져 있으면서 특히 고그가 대전차포를 몽둥이처럼 휘두르는 장면은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의 기억에는 쉽게 잊혀 지지 않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고품질은 스폰서의 문제로 방송이 연기가 되면서 이 작품의 감독이자 원작가, 작화감독이자 메카와 캐릭터 디자인을 맡기도 한 야스히코 요시카즈(安彦良和)가 전편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작업을 할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방송쯤에는 마지막화의 후반 작업 중이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사전제작제로 제작된 최초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될 것 같기도 합니다.

2013년 12월 15일 일요일

머리카락이 손 - 미미의 컴퓨터 여행(ミームいろいろ夢の旅)

미미의 컴퓨터 여행(ミームいろいろ夢の旅)


갑자기 생각이 나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 프로그램을 TV에서 본 기억이 있으시다면 연령이 자동으로 밝혀지겠네요.

해설역의 캐릭터 미미의 일본명은 ‘밈’인데 이 밈은 meme의 일본 식 발음이며 리처드 도킨스가 그의 책 이기적인 유전자에서 주장한 문화적인 유전요소에서 온 이름입니다.


교양 애니메이션으로 주로 과학에 관한 다양한 것들을 어린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알기 쉽게 설명하였고 NTT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의 통신기술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 보다 자주 다룬 편이었습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1부에서는 교육적인 성향이 강하여 남매와 함께 여행을 하거나 밈의 설명으로 위인들의 업적을 설명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2부에 들어서는 교육적인 내용이 조금 줄어들고 보다 친숙한 소재들과 일상에서 생길 수 있는 의문에 대하여 다루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KBS판은 너무 어릴때여서인지 단편적으로만 생각이 나고 자세한 내용은 생각이 나지 않네요 EBS에서도 방송 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억나는것은 이 EBS판입니다.

지금 아이들은 이야기로만 들었을 로터리TV로 동생과 머리를 맞대고 어머니 무릎을 베고 보던 방송인지라 그런지 음악을 듣고나니 어렸을때가 갑자기 생각이나네요. 이제는 너무 커버려서 무릎베개하고 TV보는 일은 없지만 기억만으로도 마음이 묘해집니다.

램프의바바와 돈데크만 - 시간 탐험대(たいむとらぶるトンデケマン!)

시간 탐험대(たいむとらぶるトンデケマン!)


당연하게도 제작은 일본의 현재는 プロダクション リード로 활동 하고 있는 葦プロダクション이 제작한 원작이 없는 창작 애니메이션입니다. 89년 작품으로 국내에는 93년부터 방영이 된 작품입니다.


실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배경이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역사적 고증이 이루어진 에피소드가 있고 어떤 에피소드의 경우 완전히 창조된 역사의 에피소드인지라 뒤죽박죽이 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고증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에피소드들이라고 해도 실존인물들을 패러디하였기 때문에 설마 실제역사와 뒤섞은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최종화가 상당히 독특하여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해준 돈데크만이 폭주를 하는 바람에 일행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각각의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가 되는데 유쾌하다고 해야 할지 독특하다고 해야 할지 애매한 결말이었습니다.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과 특히 램프의 바바를 흉내 내는 아이들이 당시에는 있었을 정도로 국내에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인기를 얻었지만 일본에서는 방송시간대를 여러 번 옮긴 것이 원인인지 그리 큰 인기를 얻지는 못하였습니다.(그러니까 국내에서 수입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개성적이었기 때문인지 당시에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변형한 별명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학원가는 아이들보다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이 많았을 때니까 가능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의 가이낙스가 있게 해준 -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王立宇宙軍 オネアミスの翼)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王立宇宙軍 オネアミスの翼)


GAINAX의 87년에 개봉된 첫 작품입니다. 원래 GAINAX는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성 회사였기 때문에 이 작품의 완성 후에는 해산을 할 예정이었습니다.(뭐 도쿄로 강제로 진출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하지만 이 작품의 제작에 빚을 지게 되어 해산하지 않고 빚을 갚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게 된 것이 지금의 GAINAX입니다.


최초의 작품이어서 그런지 이후 일관되게 보이는 작품의 원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초기의 계획예산을 넘게 쓰는 점 외에는 GAINAX작품 특유의 패러디는 보이지 않고 시종일관 진지하게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특히 원화의 경우 그야말로 땀의 결정체라고 느껴질 만큼 주인공 외의 다른 주변인물들이나 엑스트라 까지도 어색한 움직임은 찾을 수 없고 섬세한 세부묘사는 정말 애니메이션의 극에 도달한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제작 당시에는 흥행하지 못하고 제작비도 못 건지게 되어 GAINAX가 유지되는데 큰 공(?)을 세우지만 오랫동안 관련 상품이 팔려나간 작품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리이크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간의 맹목적인 믿음의 좋은 면의 결정체와 같은 인물이라고 할까요. 그녀의 믿음은 그 믿음을 흘려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 믿음에 감화되어 다시 앞을 보고 달려가게 만들어줍니다. 자신을 긍정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현실은 가정폭력에 철거민에다가 주인공이라는 놈은 덮치려고 하니.... 하지만 그럼에도 그러한 사람들을 감싸주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는 인물입니다 진짜 옛날이야기 속에서도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그녀의 존재는 인간의 인간에 대한 자기 긍정의 결정체 같습니다. 그렇게 지독한 현실과 전쟁 속에서도 인간들을 향한 긍정적인 생각은 저로써는 감히 생각하기도 힘든 인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녀는 자기 긍정이 아니라 자신의 처참한 현실에 굴복해 버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집안에서의 폭력에 저항하지 못하고 외부에서의 폭력에도 굴복해 버렸기 때문에 체념하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존재가 된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와 별님의 세상에 동경을 가지게 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그런 마음의 안식처마저 빼앗겨버린 그녀는 누구보다도 꿈을 버리고 현실과 타협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반면교사가 된 인물일까요?


어느 쪽이 라이크니의 진정한 성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지 사람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느냐 아니냐의 차이일지도 모르고 이러한 생각이 원작자의 생각과 같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하지만 보고나서 재미있었다, 보다 이런 생각을 한번이라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자체가 이 작품이 좋은 작품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라이크니가 어떤 성향인지는 개개인인 직접 보고 결정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3년 12월 14일 토요일

최초의 라이트 노벨 원작 - 무책임 함장 테일러(無責任艦長タイラー)

무책임 함장 테일러(無責任艦長タイラー)


요시오카 히토시(吉岡平)의 라이트 노벨 소설 ‘宇宙一の無責任男’이 원작인 작품으로 TV와 OVA로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소설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만화로 제작되었지만 모두 이야기는 다릅니다.(사실 소설에서 캐릭터만 가져왔다고 보는 편이 정확할겁니다.)


실험적인 도전이 많이 이루어진 작품으로 미디어 판매를 전제로 TV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형태의 시작이자 TV애니메이션 최초의 제작위원회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특히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최초의 애니메이션 작품이었습니다.


작중 주역이 되는 산들바람호의 승무원이 어딘가 문제가 있는 문제아들의 집단이지만 실력파이거나 잠재된 재능이 있기 때문에 ‘機動戦艦ナデシコ’를 연상하게 하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테일러가 처음에는 운으로 모든 일을 헤쳐 나갔지만 후반에 가면서 모든 것이 계획된 행동이었다고 하면서 단순한 코미디에서 작품으로 남을 수 있는 계기이자 초반과 후반의 캐릭터의 차이를 만들어낸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테일러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인물로 마치 은하영웅전설의 양 웬리 장군을 떠올리게 합니다. 군인이 꿈이 아니었지만 어찌 하다 보니 군인이 되었고 사실은 출세보다는 빨리 퇴역하고 싶고 권력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의 차이점은 양 웬리는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반대는 하지만 정부의 명령에 반항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테일러는 상부의 명령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무책임 함장이라는 제목답지 않게 그 책임을 피하려고 들지는 않는 어찌 보면 주인공의 캐릭터 성에 많이 의지하는 작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적 순서로는 TV판 26편, OVA TYLOR The Irresponsible Captain AN EXCEPTIONAL EPISODE ひとりぼっちの戦争 Tylor's War, OVA TYLOR THE IRRESPONSIBLE CAPTAIN, OVA 地上より永遠に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품 내에 깔려 있던 복선들은 대부분 마지막 OVA까지는 해결이 되었지만 결말은 열린 결말로 마무리 되는 점이 개인적으로 보통 열린 결말을 싫어하지만 이 작품의 열림 결만은 받아 들일 수 있었습니다.

몰살의 토미노의 절정기 - 전설의 거신 이데온(伝説巨神イデオン)

전설의 거신 이데온(伝説巨神イデオン)


80년부터 방영된 작품으로 토미노 요시유키(富野喜幸)감독 자신은 건담과 비교가 할 수 없는 명작이라면서 자신이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어 냈는지 모를 정도의 명작이라고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팬들에 의하여 낮은 시청률과 완구판매의 부진에 조기 종영을 했음에도 극장판이 만들어 지게 되는 점이 건담과 유사하기는 합니다만 그보다 이 작품으로 인해서 토미노감독은 몰살의 절정에 도달하게 됩니다.(마지막에는 나레이션마저 죽는 것처럼 표현됩니다.)아마 이런 희대의 학살 작품은 앞으로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메카닉 디자인을 완구회사에서 한 다음에 그 완구를 모델로 작품화 하자고 했다고 하니 완구의 실패는 토미노 감독에게 100%의 책임을 묻기에는 좀 무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토미노 감독은 완구의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 그런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도 한 발언이 있다고 합니다.


등장인물들의 무수 한 죽음에도 사실 전부터 전쟁의 잔인함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등장인물들을 죽이는 경향이 보기기는 했지만 이데온에서는 성우들의 급료인상을 요구하자 스폰서 측에서 등장인물을 줄이기를 요구한데에 자신은 죽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책에 쓴적이 있으니 이데온의 몰살에는 당시 스폰서의 책임이 더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TV판에서 보여주는 결말에 충격을 금치 못하는 상황에서 극장판의 제작은 다른 결말을 기대하게 했지만 오히려 극장판의 결말이 더 암울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결말이었다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스스로도 금지된 방법을 사용해버렸다고 해놓고서 이 뒤로도 토미노의 학살은 계속 되는 점에서는 확실이 등장인물의 죽음은 토미노 감독의 성향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비난과 옹호의 가운데 - 기동전함 나데시코(機動戦艦ナデシコ)

기동전함 나데시코(機動戦艦ナデシコ)



이 작품은 우주를 배경으로 우주 전함과 리얼 로봇이 활약하는 SF 애니메이션이자 러브 코메디 요소를 도입 한 작품입니다.


초기에는 기존의 여러 로봇 애니메이션에 대한 패러디가 적당히 들어간 가벼운 개그 메카닉물에 러브 코미디 요소가 더해진 작품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에 내용이 점점 살이 붙어 복선이 중첩되고 진지하고 무거운 소재를 교차해서 다루게 되면서 작품의 의도를 읽기가 어려운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인기를 얻게 됩니다.


또한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작품속의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게키강가3’(ゲキ・ガンガー3 )라는 작품속의 작품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소설의 액자식 구성을 보는듯한 이 ‘게키강가3’는 실제로 전담팀을 따로 두고 나중에는 OVA작품으로 발매될 만큼 충실한 작품으로 70년대 거대 로봇물의 정석을 재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반의 내용의 무거움은 생각이상인지라 해석 하려고 들면 사실상 청소년 애니메이션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작품입니다. 국내 방영시에는 심의라는 이름아래 여기 저기 잘리고 들어내지는 편집 끝에 방송이 된 작품인지라 일본방송분을 본 사람과는 느낌이 많이 다를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진행 중에 나왔던 여러 이해하지 못할 문제들이 해결이 되지 못한 채 TV판의 방영이 종료되어서 팬들은 이후에 발매되는 극장판과 게임, 소설을 통하여 그 수수께끼에 대한 해석을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프라모델과 로봇대백과로 먼저 알려진 - 기갑계 가리안(機甲界ガリアン)

기갑계 가리안(機甲界ガリアン)


84년에 제작된 중세풍의 로봇물로 중세풍의 로봇물로써는 세 번째 작품입니다. 이전의 중세풍의 로봇물이 말그대로 중세풍이기만 하고 사실 판타지적인 요소나 이외의 여러 요소들이 존재 하고 있는데 비하여 망국의 왕자의 이야기라는 정통적인 중세풍의 이야기로 인하여 보다 중세의 분위기가 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작품의 주역 메카인 가리안과 적의 메카로 설정이 된 인마병에서 디자인적인 통일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메카디자이너가 다르기 때문인데 당시 Z건담을 제작중이던 메카디자이너 나가노(FSS대란의 주인공)가 자신의 메카 디자인이 너무 기존의 작품들과 느낌이 다르다는 이유로 채용되지 않으면서 결국 작품제작에서 빠지게 되면서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해 가리안의 메카디자인을 맡기로 했던 오카와라쿠니오(大河原邦男)가 가리안만 디자인하고 나머지 장갑병은 이즈부치유타카(出渕裕)가 디자인했기 때문인데 이쪽의 인마병을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들어하고 있습니다.(어렸을 때 만든 인마병 프라모델 때문에 나중에 가리안을 보게 되었네요)


원래는 50화를 예정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초반의 이야기는 천천히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내 완구사업이 부진하여 25화로 종영하기로 결정되어서 마지막의 5화는 그야말로 급류를 탄 것처럼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뭐 당시에는 흔히 있는 일이었다고 하니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마츠모토 월드 - 은하철도999(銀河鐵道999)

은하철도999(銀河鐵道999)


마츠모토 레이지(松本零士)월드를 이루고 있는 이야기중의 하나로 다른 이야기들과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며 지금도 확장되고 있는 세계관의 일부로 존재하는 작품입니다.(일부 작품은 병렬세계의 일들이라는 설정입니다만 사실 설정상의 오류때문에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고 모두 한 세계라고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마츠모토의 다른 작품을 보면 모험활극의 작가라는 인상이 짙지만 군국주의, 전체주의와 같은 소위 극우적인 가치관은 일관되게 부정적으로 묘사는 동시에 그러한 가치관 속에 있는 사람에 대하여서는 우호적으로 묘사하면서 이러한 개인에 대해서는 불가피함을 강조하면서 무고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본인이 대단한 총기수집가이기도 하다는 것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츠모토가 군국주의자라는 근거로 사용되는 우주전함 야마토의 경우 원작은 그의 것이지만 애니메이션은 그의 작품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TV판 애니메이션은 원작을 기반으로 하여 옴니버스 형태로 제작되었지만 원작 기반의 에피소드는 전체의 절반 수준이며 나머지는 TV판만의 독자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완전히 독자적인 것도 아닌 것이 마츠모토의 다른 단편만화가 원작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생기게 되는 의문은 이 작품 내부에서는 해결할 수가 없고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른 작품들과 연관 지어서 해석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단 창작의 문제와 완구회사가 로봇만화에 미치는 영향 - 패트레이버(PATLABOR, パトレイバー)

패트레이버(PATLABOR, パトレイバー)


미디어 믹스의 선구적 역할을 한 작품이자 드물게도 헤드 기어(ヘッドギア)라는 창작자 집단의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패트레이버라는 소재와 주요 캐릭터를 공유하기는 하지만, 각각의 판본이 별개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있습니다.

유우키마사미(ゆうきまさみ) : 원안과 만화
이즈부치 유타카(出渕裕) : 메카닉 디자인
타카다 아케미(高田明美) : 캐릭터 디자인
이토 카즈노리(伊藤和典) : 각본
오시이 마모루(押井守) : 감독


88년 제작된 OVA와 첫 번째 극장판이 동일 시간 선상에 있는 것으로 그려져 있는데 반하여 TV판과 90년에 제작된 OVA는 미묘하게 다른 설정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다른 미디어 믹스 작품에도 존재하여 팬들의 의문이 있었지만 공개적으로 해명이 되지 않고 병렬세계일수도 있다는 뉘앙스만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88년의 OVA와 첫 극장판의 다음으로 TV판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이후 90년의 OVA로 이어져서 두 번째 극장판에서 이야기가 완결되는 구조라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입니다만 세계관 자체는 88년에 제작된 OVA에서 첫 극장판 그리고 두번째 극장판2로 이어지는 세계와 병렬적으로 TV판에서 90년에 제작된 OVA로 이어지는 흐름 그리고 세 번째 극장판의 독자적인 세계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 OVA로 기획된 작품이었기 때문에 완구업체의 요구라는 로봇애니메이션의 고질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고 TV판이 제작될 무렵에는 이미 팬층이 만들어져서 외형이나 설정에 변화를 줄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버려서 다시 완구업체의 요구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흔히 보는 로봇들의 원색을 많이 이용한 외장에서 벗어나서 지금의 패트레이버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성공의 요인중의 하나로 당시 OVA의 일반적인 가격에 비하여 시리즈화를 전제로 하여 CM을 OVA에 포함하고 중간에 아이캐치를 배치하여 제작비를 다운시켜서 절반의 가격을 실현시킨 것이 유효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작품에 대하여 서로간의 입장이 달라서 미디어 믹스된 작품간 세계관의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하고 있으며 오시이가 이즈부치의 디자인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세계관과의 차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시이가 쓴 소설에서는 패트레이버의 2족보행형태는 일시적인 것으로 이후 사라졌다고 설정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15년 개봉을 목표로 20억엔의 예산으로 실사 영화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3년 12월 4일 수요일

정식판보다 해적판이 더 좋았던 - 전영소녀(電影少女)

전영소녀(電影少女)


카츠라 마사카즈(桂正和)의 작품으로 만화가로써 자신의 최대의 성공작입니다단편으로 잡지에 실린 ビデオガール를 기본으로 하여 만들어진 작품입니다89년부터 연재를 시작하여 1992년까지 연재된 작품으로 90년대에 국내에 돌던 해적판뿐 아니라 중국미국유럽으로 수출이 되기도 한 작품입니다.

기본적인 구조는 실연당한 주인공을 위해 아마노 아이(天野あい)라는 비디오에서 재생된 소녀가 등장하게 되고 이후에 벌어지는 여러 일들로 인하여 성장하게 되는 연애물입니다만 그 연애사가 다난하고 판타지 적인 요소도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SF연애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세세한 심리묘사가 여성들에게 공감을 사게 되어 여성들에게도 인기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실제적인 연애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답게 베드신까지 가지만 소년만화 잡지라는 한계에서 최대한 표현하기 위하여 표현되지는 않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베드신을 목표로 그렸다고 합니다.



국내에 발매된 해적판에서는 여러 판형이 존재 하였고 그중에 FSS의 해적판에서 보여준 그 해적판답지 않은 수준으로 인기가 높았던 출판사에서 발매한 것이 가장 인기가 있었지만 구하기도 힘들었고 출판사가 내용에 손을 덜 댄 덕분에 음란물로 찍혀서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면서 남은 해적판은 내용이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난도질당한 이미 원형을 찾기 힘든 해적판들만 돌아다녀서 작품의 명성에 큰 타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정식판에서도 이러한 수정과 삭제는 피할 수 없었지만 애장판에서는 무수정이지만 후분의 렌()의 이야기가 제외되어 있습니다.

2013년 12월 3일 화요일

조아노이드 쪽이 더 마음에 드는 - 강식장갑 가이버(強殖装甲ガイバー)

강식장갑 가이버(強殖装甲ガイバー)


85년에 연재를 시작한 타카야 요시키(高屋良樹)의 작품으로 97년에 잡지가 휴간이 되며서 휴재되었지만 다시 99년부터 다른 잡지에서 연재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잡지 역시 02년에 휴간하게 되면서 휴재에 들어갔지만 두 번째로 연재하던 잡지가 다시 07년부터 발행이 되면서 계속 연재중인 작품입니다.



이 양반은 사실 휴재 마왕들보다 더한 면이 있는 것이 이제 만화 그리는 것이 지겹다고 만화가를 그만두고 싶어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30권 발매 기념으로 사인회도 했으니 아닌 것도 같고 말입니다.


일단 마니아층에만 팔리는 만화인 것은 틀림없지만 그 독특한 디자인과 세계관의 팬이 세계 각지에 있기 때문에 판매량은 만만치 않은 수준입니다. 500만부를 넘어서 600만부가 다되어 간다고 하니 인기 작가인 것은 사실이라고 보아야겠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사실 단편으로 끝내려고 했던 작품인데 연재가 인기가 있으니 갑자기 장편으로 전환한 경우라 이야기 정리가 안 되는지 이야기는 늘어지고 있고 주인공이 정신적으로 성장은 하고 있지만 아직도 한참 멀어 보이는 결말이 문제입니다.


휴간으로 인한 휴재가 있었다고 해도 1년에 한권 꼴이니 아무래도 일본의 만화가들중에는 종종 보이는 출세작이자 대표작이자 유작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2013년 11월 30일 토요일

아쉬운 세헤라자드의 마무리 - 탐그루

탐그루

김상현 작가의 작품으로 1세대 판타지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보기 드문 액자식 구성으로 천일야화의 세헤라자드처럼 이야기를 들려주는 세헤라자드라는 프로그램의 이야기와 현실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국내 판타지 작품에서 보기 드문 점은 구성뿐만이 아니라 사회풍자가 들어 있다는 점인데 다른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의 사회 풍자는 기득권에 대한 반감이거나 막연한 거부감이라는 느낌인데 반해서 이 작품에서는 사회에 대한 풍자가 누구나 알수 있는 이름의 변경으로 이루어집니다그렇다보니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사실 그 시대에서도 어중간한 패러디 때문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공감하기가 어려운 장면들도 존재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인정받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2개의 시점에서 진행 되던 이야기가 후반에 가면 3개의 시점에서 진행이 되지만 각각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시점의 변환을 느낄 수 있지만 아무래도 동일한 세계관아래서 진행되는 두 개의 이야기는 가끔 헷갈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욕심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실 쪽의 마무리에 비하여 판타지 쪽의 마무리가 여태까지의 인물들의 집합편이라는 의미외에는 사실 허무하고 이전까지의 이야기의 흐름에서 유추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판타지 쪽의 결말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힘든 점이 아닌가 합니다.

김정률의 데뷔 - 소드 엠페러

소드 엠페러

김정률 작가의 처녀작으로 알고 있는 작품입니다, 김정률씨가 집필한 소설들이 공유하는 그 만의 독특한 느낌은 이 소설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협과 판타지를 오가는 것에 더해 SF까지 추가된 설정으로 사실 지금도 SF를 가미한 소설이 없다시피 하는 점(정통 SF도 거의 없긴 합니다만)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판타지 세계와 무협의 세계는 지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무협의 경우에는 다른 무협 장르의 소설들과 유사한 설정이기 때문에 문제 될것이 없닥 생각 되지만 판타지의 경우 지구라는 설정 배경에도 불구하고 중세 문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드래곤과 요정이 살고 있다는 설정에 가깝기 때문에 지구의 중세라고 보기는 어려워져 버렸습니다.

또한 이보다 문제는 주인공의 먼치킨화와 작품내 설정의 오류 또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중세의 생산력을 과대평가하거나 경제적인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채로 설정을 진행했다는 것은 다른 설정에 비하여 기본적인 설정에 가깝기 때문에 읽는 중간 중간 멈칫하게 되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산수 계산만 해봐도 말이 되지 않는 설정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느낌은 더욱 가중 됩니다.

하지만 그 외에 딱히 문제점은 없으며 사소한 오류보다 호쾌한 느낌의 이야기 진행을 좋아하신다면 읽더라도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일본SF의 빛나는 별 - 은하영웅전설

일본에서 SF라는 분야는 만화책으로는 아키라나 총몽부터 시작하여 에니메이션은 공각기동대나 사일런트 뫼비우스와 같은 작품들과 지브리 스튜디오의 라퓨타나 나우시카등도 범주에 넣을수 있을 것이고 가이낙스의 왕립우주군등의 다양한 작품이 있기 때문에 로봇물을 제외하고도 어떤 작품이 최고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날수 밖에 없지만 책으로 소개된 일본의 SF물중에서는 때로는 소설이라기보다 역사책을 읽는 느낌을 받다는 사람도 존재 하지만 이 은하영웅전설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전술가가 되고 싶었지만 전략가로써 라이벌을 이겨야만 했던 라인하르트 폰 로이엔그람 황제와 전략가가 되고 싶었지만 전술가로써 황제의 턱밑까지 도달했던 양 웬리 장군을 양축으로 한소설이나 정치체제등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나타나고 테러에 대한 저항감이 나타나는 것은 70년대 일본 적군파의 영향도 무시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적들의 민주정치와 도덕군자에 의한 전제정치 어떤것이 더 좋은 것인가?”
라는 문장은 70년대 일본 전후문학계의 천재라고 표현되었던 미시마 유키오(三島 由紀夫)의 천황제로의 회귀에 대한 주장을 그의 방식으로 표현한 질문이었고 다나카 요시키(田中 芳樹)는 양 웬리를 통하여 이에 “도적들에 의한 민주정치는 시민들에 의해 개선될 여지가 제도적으로 존재하지만 도덕군자에 의한 전제정치는 시민들의 개선의지를 약하게 만들 뿐 만아니라 다음세대에 대한 보장이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