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신 고그(巨神ゴ-グ)
84년부터 일본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으로 기본적으로 상업적으로는 실패 했지만 국내에서는 해적판 만화책이 발매되기도 하였고 지금의 눈으로 본다면 조잡하지만 프라모델도 발매되어서 국내에는 의외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로봇물들과 다르게 로봇물이기는 하지만 주역 메카인 고그의 전투신이 스토리상 반드시 필요한 곳에만 들어가 있고 흔히 타 로봇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언제나 당하는 역의 속칭 야라레메카의 등장도 없는 애니메이션입니다.
4화에야 고그가 첫 등장했을 정도이니 이러한 주역 메카의 늦은 등장과 다른 적 메카의 등장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모험물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주인공의 모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등장하는 인물들과의 드라마가 중시 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장점이 될 수도 있는 점들이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단점으로 작용을 하면서 상업적으로 대 실패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는 전투신은 그 질이 굉장히 높게 이루어져 있으면서 특히 고그가 대전차포를 몽둥이처럼 휘두르는 장면은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들의 기억에는 쉽게 잊혀 지지 않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고품질은 스폰서의 문제로 방송이 연기가 되면서 이 작품의 감독이자 원작가, 작화감독이자 메카와 캐릭터 디자인을 맡기도 한 야스히코 요시카즈(安彦良和)가 전편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작업을 할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방송쯤에는 마지막화의 후반 작업 중이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사전제작제로 제작된 최초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될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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