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노 요시유키(富野由悠季)감독의 새로운 시도 가운데 하나로 로봇과 판타지를 적절하게 조화시켜놓는데 성공한 작품입니다. 토미노 감독이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감독을 존경하는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면서 그의 작품인 ‘나우시카’(ナウシカ)에 영향을 받으면서 판타지 적인 세계관을 구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방영 당시 판타지라는 개념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곤충에서 모티브를 얻어 곡선이 많고 생물적인 느낌이 나는 오라배틀러의 디자인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이 당시 발매된 프라모델들은 원작의 곡선을 살리는 것이 기술적인 문제로 불가능 했지만 후에 반다이에서 HG시리즈를 만들면서 아직도 판매되고 있는 인기 있는 프라모델중 하나입니다.) 주 소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아동층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면서 주인공이 탑승하는 기체의 변경이라는 극약처방에 도달할 정도로 상업적으로는 부진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リーンの翼’는 토미노 감독에게 작가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이후에 일련의 판타지풍 로봇물이라는 흐름을 만들어 낸 작품이기도 하며 이러한 흐름은 ‘중전기 엘가임’과 ‘기갑계 가리안’을 지나 에스카플로네까지 영향을 미쳤고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는 마장기신이 있습니다.
슈퍼로봇대전에서 나오면서 소소한 설정이 조금 변형된 느낌이 있지만 그 정도는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건 학살의 토미노라는 악명이 괜히 붙은 건 아니라는 걸 다시 알려준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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