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꾼 우시지마(闇金ウシジマくん)
‘くん’이 붙는 원제는 내용과 역설적인 아동만화느낌을 주지만 본격 사채 만화로 10일에 50%이자를 붙여 회수하는 사채업자 우시지마 사장과 그 직원들 그리고 사채를 빌린 사람들의 모습을 기본적으로 옴니버스식으로 덤덤하게 그려서 더 암울한 작품입니다.
다른 이 계통의 작품들에 비하여 배경 설정이나 이야기가 현실적이기 때문에 더 암담하게 느껴집니다. 에피소드들에 일말의 희망조차 없는 경우가 많고 해결방법도 없이 그냥 그렇게 살아간다는 식으로 이야기 전개가 되기 때문에 사전 정보 없이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이 될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그 이야기들은 차라리 도시전설과 같은 루머였으면 하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현실에서도 작품에서와 같이 돈을 받기 위해 감금이나 폭행을 일삼는다거나, 빚으로 인해 본인만이 아니라 자식의 인생까지 궁지에 모는 이야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 이 글을 쓰는 오늘도 8살짜리 자기 자식을 골프채로 때려놓고 출장 갔다는 이야기가 오늘의 뉴스에 나오는 세상이니 꿈도 희망도 없는 암담한 내용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 그냥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읽으면서 들어서 무섭더군요.
우시지마는 사채업자로는 진취적이며 능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인물이지만 일본이나 국내라면야 징역이겠지만 중국이면 총살감에 미국이면 건별로 재판을 받아서 수백년의 징역일겁니다.
단지 이 작품에서 희망적인 장면이라면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에게는 필사적으로 노력하면 끝까지 불행해지는 경우는 없을 수도 있다는 정도에 위안을 삼아야 하기 때문에 다시 그냥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무서워지는 작품입니다.(이야기 구성이나 전개에 허술한 점이 보이거나 너무 극단적으로 상황을 몰아간다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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