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3 EYES(サザンアイズ)
90년대를 대표하는 오컬트 작품이자 판타지 작품입니다. 초등학교때는 해적판으로 보기 시작해서 중학교때 모으기 시작하고 결국 예비군에 끌려 다닐 무렵 다 모으게 된 작품이네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다 아실만한 내용은 제외하고 개인적인 생각을 위주로 한번 적어 보겠습니다.
일본의 오컬트 작품의 대부분이 자국의 오컬트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문화와 짜깁기한 공작왕과 같은 오컬트물은 흔하지 않은 경우인데 이 작품만큼 일본의 오컬트가 배제된 일본의 오컬트 작품은 정말 찾기 힘든 작품입니다. 기본이 되는 힌두신화에서 여러 인물들을 가져 왔지만 기본적으로 독자적인 설정이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국내에 발매된 단행본은 오히려 해적판이 더 나은 수준으로 그야말로 수집한 작품중에 최악의 품질입니다. 애장판이라는 것이 나올 것을 예상했다면 절대로 모으지 않았을 그런 수준입니다.그래서 차라리 해적판으로 앞부분은 다시 모았지만 결국 중간의 일부분은 서울문화사의 단행본으로 채울 수밖에 없었는데 모은 기간 동안 들어버린 미운 정 때문에 지금도 그냥 가지고 있네요.(의심암귀를 그냥 발음대로만 써놓는 만행은 애교 수준이었습니다. 자르고 자르고 또 자르고 도저히 못 자르겠으면 화이트 떡칠에 먹칠이었죠)
일본 여자를 사귀겠다는 일념으로 뭉쳐있는 ‘한’을 보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이 일본어를 배우게 된 계기가 생각이 나서 피식 웃게 되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웃을 수 있는 장면은 적은 작품이지만 오컬트 작품이니 만큼 그것에 대한 불만을 표현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의 스케일이 커져 버려서 어떻게 수습할지 궁급했지만 이정도의 결말이라면 불만까지는 없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내에는 잘 안 알려 졌지만 10년부터 비정기적으로 이후의 일들이 후일담의 형식으로 종종 잡지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10년에 3편 그리고 11년과 13년에 한편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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