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매
아마도 국내에서 출판되는 판타지를 읽어봤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호불호를 떠나서 한 작품이라도 접해봤을 작가 휘긴 홍정훈씨의 처녀작입니다. 국내 1세대 판타지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이 시기의 판타지들이 다 그렇듯 PC통신상에서 연재가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90년대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파격적인 등장인물들로 인하여(지금도 이정도의 강렬한 캐릭터들이 있나 싶네요) 이야기의 전개는 언제나 독자의 뒤통수를 치는 구성이었고 풍자라고 해야 할지 독설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 정도의 날카로운 풍자형식의 개그는 작품의 초반에서 부터 느낄수 있는 D&D의 냄새와 산만한 구성 그리고 조금은 부족한 문장력을 잊을 정도였습니다.
PC통신으로 연재했던 연재본과 출판본의 내용이 상당히 다른데 연재를 바탕으로 작가가 대폭수정 한 것이 출판본인데 이 출판본이 글의 정리는 조금 잘되어있지만(연재본에 비하여) 재미 자체는 연재본이 재미있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그중의 한명이구요.
출판 당시 작가가 군복무 중이었기 때문인지 특유의 분위기가 조금 부족한데 특히 연재본의 자극적인 묘사와 작가의 블랙 코미디적인 개그가 줄어든 점이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출판본의 띠지는 아쉬운 수준이 아니라 묻어둬야할 수준이니 아쉽다고하기에는 좀 그렇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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