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진(地雷震)
다카하시 츠토무(高橋ツトム)의 92년 데뷔작이자 대표작입니다.
기본적으로 단행본 한권 한권이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면에 대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들을 해결하는 죽음이 곧 패배라고 생각하고 어떠한 이유나 목적, 중간 과정에서의 망설임을 일체 보이지 않는 다크히어로 이이다 쿄야(飯田響也)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어두워서 작품에서 그려지는 도시들은 마치 미국의 출판만화의 양대 산맥의 하나인 DC의 배트맨에서 나오는 고담시를 보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작가의 그림체 자체가 그러한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서 마치 이러한 그림체로 그릴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려야 하는 이야기 같은 느낌까지 들게 합니다.
초기 부터 매 화마다 사회벅으로 문제가 될수 있을 만한 충격적인 범죄를 소재로 다루면서 후기로 갈수록 소년사건이나 컬트 교단, 장기 이식과 같이 당시 일본에서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범죄를 다루고 있습니다.
적군과 아군, 선악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등장 인물들이 목숨을 잃는 작품이지만 연출이나 주인공의 감정묘사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을 작품속의 사건에서 객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감정적이 되는 느낌은 다른 만화 작품에서 느끼기 어려운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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