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버연대기(The Chronicles of Amber)
로저 젤라즈니(Roger Joseph Christopher Zelazny)의 판타지소설로 1970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평론가 독자모두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소설의 특징은 세계의 중심은 ‘Amber’라는 불멸의 도시이고 이외의 세계는 앰버의 불완전한 반영이자 왕족들에 의하여 조절이 가능한 ‘Shadow’에 불과하다는 설정입니다.
이 ‘Shadow’세계는 지구 외에도 여러 세계가 있어서 파충류인간과 같은 다양한 인종이 중세나 그이상의 다양한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세계를 엠버의 왕자중의 하나인 코윈이 ‘Shadow’를 넘어 다니며 왕좌를 제멋대로 가져가버린 에릭에게서 왕좌를 탈환하기 위한 이야기와 그 뒤의 이야기들로 신엠버 의 경우 코윈의 아들 마린의 이야기입니다.
초반의 지구의 이야기에서 판타지의 성향은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기억이 돌아오면서는 왕족의 전유물인 ‘패턴’을 이용하여 ‘Shadow’를 조작하여 다른 모습의 세계에서 필요한 것들을 가져오고 하는 것은 판타지적인 설정이자 SF적인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Amber’에서 발화하는 화약이 없다고 하여 냉병기의 이용에 대한 정당성을 만들어서 판타지로 보이지만 결국 코윈이 개인사물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Amber’에서 이용 가능한 화약에 의지하여 왕좌에 다시 도전하게 되는 과정에서 다시 SF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신화와 결합한 SF에 걸출한 실력을 보이는 작가답게 이 작품역시 북유럽신화와 여러 민족의 전통문화와 같은 것들이 표현되어 있으면서 전혀 위화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라는 것입니다. 번역역시 뛰어나다는 것이 추가적인 점수를 주고 싶은 점입니다. 영화화가 되지 않는 점이 이상할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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