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워커는 ‘드래곤 라자’의 후속편으로써 등장인물들의 버릇이나 성격과 같은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하여 전작을 읽지 않은 독자에게는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설입니다.
서술 방식이 3인칭으로 변화하였고 헤게모니아나 자이펀이 등장함으로써 전작의 바이서스 일변도의 여행에서 좀 더 넓어진 세계의 여행을 하게 됩니다.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후치가 등장하지 않음으로써 후치의 유머감각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운차이와 네리아 그리고 그란의 할슈타일후작에 대한 추적 이야기나 바이서스군 장교가 된 샌슨과 칼, 아프나이델과 제레인트 그리고 엑셀핸드의 여행이야기들은 후치 에대한 아쉬움을 접는다면 드래곤 라자의 팬으로써 반가운 마음과 함께 그들이 나올 때마다 미소를 지으며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전작인 ‘드래곤 라자’가 무거운 주제를 후치와 샌슨의 콤비플레이로 가볍게 포장한데에 반하여 이번 ‘퓨처 워커’는 그러한 포장에는 실패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주제의 난해함에 비하여 짧은 권수의 문제도 있겠지만 역시 후치의 부재 탓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그의 유머감각을 제가 너무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간 지각 이론에 없던 참신한 시간의 구성은 헤겔의 시간 지각방식에서 일면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시간에 관한 전체의 관념의 문제가 아니라 '돌아온 사람들'은 기억과 희망을 ‘미’는 기억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만 제가 작가도 아니고 철학자도 아니기 때문에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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