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뢰도
검류혼(목정균)작가의 소설로 솔직히 저는 보다가 포기한 작품입니다.
우선 좋은 점을 말하자면 퓨전 무협이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여기저기 배경을 옮기는 묵향과 달리 무협의 배경에서 학원물의 결합으로 패러디가 풍부한 코미디풍의 새로운 형태의 무협 소설을 만들어 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그러한 점이 좋은 점으로 작용했지만 뒤로 갈수록 질질 늘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초반의 패러디와 코미디는 사라져 버리고 성격적 장애가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주인공이 먼치킨이라는 이유로 무협 세상을 활보 하고 다니는 그냥 그런 제본소 소설이 되어버렸습니다. 초반에는 16권 완결 예정(이것도 장편입니다.)이었지만 현재는 27권이 중간 지점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작가를 보면 자신의 소설의 한권 분량 내용을 10줄 안쪽으로 줄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는지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차라리 구무협의 주인공들은 복수나 천하제일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기연들이었지만 이건 밑고 끝도 없는 기연에 단숨에 최고수가 되어 그러한 목표도 없으니 주변사람들 괴롭히면서 사는 내용이 전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거기에 앞에서 말한 대로 성격마저 그야말로 개차반이라 후반에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면서 이 비류연이라는 주인공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진짜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주인공을 돋보이기 위한 힘없는 버러지 취급인지라 그만 접었던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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