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그루
김상현 작가의 작품으로 1세대 판타지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보기 드문 액자식 구성으로 천일야화의 세헤라자드처럼 이야기를 들려주는 세헤라자드라는 프로그램의 이야기와 현실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국내 판타지 작품에서 보기 드문 점은 구성뿐만이 아니라 사회풍자가 들어 있다는 점인데 다른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의 사회 풍자는 기득권에 대한 반감이거나 막연한 거부감이라는 느낌인데 반해서 이 작품에서는 사회에 대한 풍자가 누구나 알수 있는 이름의 변경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다보니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사실 그 시대에서도 어중간한 패러디 때문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공감하기가 어려운 장면들도 존재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인정받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2개의 시점에서 진행 되던 이야기가 후반에 가면 3개의 시점에서 진행이 되지만 각각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시점의 변환을 느낄 수 있지만 아무래도 동일한 세계관아래서 진행되는 두 개의 이야기는 가끔 헷갈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욕심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실 쪽의 마무리에 비하여 판타지 쪽의 마무리가 여태까지의 인물들의 집합편이라는 의미외에는 사실 허무하고 이전까지의 이야기의 흐름에서 유추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판타지 쪽의 결말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힘든 점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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