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개인적으로는 보다가 중단한 작품이지만 여러 권에 걸쳐서 아직도 나오고 있는 책이니 만큼 한번 이야기 해볼 만한 책인 것은 분명합니다. 우선 이 소설은 서양의 판타지와 동양의 무협이라는 두 세계관을 섞어낸 최초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차원이동물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강하긴 합니다만 소위 먼치킨이라고 불리는 정도는 아니고 압도적으로 강하지만 그것이 초현실적인 수준으로 가지는 않는 초반은 기연을 배제하고 신선한 전개를 보여주며 무협으로는 좋은 작품 중 하나였지만 재미삼아 외전으로 연재하던 것에 반응이 좋아서 출간해버린 2부부터는 어디서 본 듯한 세계관과 그냥 강한 주인공의 막무가내식 행동, 순식간에 강해지는 주인공, 균형을 잃은 압도적인 강함, 설정과 다른 성격과 중간에 이유 없는 성격의 변화, 이야기가 산으로가고 역사적 고증은 엉터리인 양산형 작품의 안 좋은 점은 거의 나오는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3부에 이르러서는 2부의 후반부터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 내용을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질질 끄는 이야기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여기 까지 밖에 보지 않았지만 다시 볼까 하는 마음이 조금은 있었는데 다시 판타지로 묵향이 가버린다는 이야기에 깔끔하게 접어버렸습니다.
희한하게도 문체가 후반으로 갈수록 지저분해지고 묘사가 약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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