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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9일 금요일

보이지 않는 근원적인 공포 - 크툴루 신화(Cthulhu Mythos)

크툴루 신화(Cthulhu Mythos)

크툴루 신화는 H.P. 러브크래프트(Howard Phillips Lovecraft)가 쓴 소설 속에 창조한 신화로써 그의 신화에 매력을 느낀 작가들이 그의 신화를 기반으로 한 각자의 세계관 위에서 무수히 많은 작품들을 쓰게 되면서 정리가 된 만들어진 신화입니다만들어진 신화라고 한다면 J.R.R톨킨을 빼놓을 수 없겠지만 그와 달리 이 크툴루 신화는 여러 작가들의 집필에 의하여 세계관이 보완 되고 중첩이 되면서 생명력을 얻은 경우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이 신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작가의 여러 작품을 읽어야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래 신화를 만들고 그에 동참한 작가들은 하나의 신화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구체화하고 보다 사실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장치를 만들었고 그 장치에 따른 세계관에 매력을 느낀 여러 작가들에 의하여 세계관의 공유가 이루어 진 것으로 보입니다그렇기 때문에 러브크래프트는 각 작가의 고유한 이야기가 있고 한 작가에 의해 사용된 요소가 반드시 다른 작가의 체계 일부가 될 필요가 없다고 한 것처럼 보입니다즉 러브크레프트의 신화에 나온 개념을 다른 작가가 사용하더라고 그 작가의 작품과 러브크레프트의 작품사이에 연관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크툴루 신화에선 다른 신화들과 다르게 유일신이나 선신과 악신 또는 여러 요소나 법칙을 나누어서 지배하는 존재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세계의 초자연적 존재이며 상식을 뛰어넘는 힘을 가진 불사의 존재로서 그 존재는 오로지 두려움 섞인 시선으로 올려다 볼 수밖에 없는 대상입니다이러한 개념을 가지고 있던 작품들을 후에 어거스트 덜레스라는 러브 크래프트의 친구이자 팬인 사람에 의하여 정리되게 되는데 이때부터 러브크래프트의 이야기를 구체화하고 보다 사실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장치인 만신전의 신화적인 존재들에게 속성을 부여하고 선악의 개념을 불어넣었습니다.(완전히 선한 존재는 아닙니다만또한 세계관만을 공유하던 다른 작가들의 작품역시 동일한 일련의 이야기로 놓고 그 작품들의 존재역시 크툴루신화에 넣게 됩니다이러한 행동은 크툴루신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에는 일조하였지만 선악의 개념을 넣은 것 때문에 비난을 받기도 하는데 작품내부의 신격 존재들은 인간에게 관대하거나 자비를 보일만한 성향은 거의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입장으로는 비슷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한다면(거열형보다 교수형이 선하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비난의 대상까지 되었어야 했는가는 개인적으로 의문입니다이 작업으로 인하여 게임과 같은 다른 미디어로의 전환이 보다 용이해진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러브크래프트계열의 소설은 실제로 존재한 것과 가공의 것 그리고 가공의 것이라도 반복적으로 사용되면서 구체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적절히 결합되어 사실적인 신비감을 부여합니다작품 속에서 공간이나 시간적 언급이 자주 이루어지고 나오는 소품들이 구체적인데 비하여 언급이 되지 않는 존재들에 대해서는 상상의 여지를 남겨 놓기 때문에 애매한 암시만을 던져주고 끝나는 서술 방식 때문에 이 작품군의 독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근원적인 공포에 다가가면서 실체가 없는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아마도 이러한 작품군에서 특히 러브크래프트의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존재들이 해양생물을 연상하게 하는 것은 작가 자신이 해양생물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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