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불패만 남은 - 소오강호(笑傲江湖)

소오강호(笑傲江湖)

중국 문화권에서는 신필이라고 불리우는 김용작가의 작품으로 기본적으로 독립된 이야기 이지만 설정 상 신조협려와 연관이 있습니다. 신조협려의 북협 남승 서광 동사 중완동이라는 식의 구분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보이는 무협지의 구파일방에 가까운 모습으로 오악검파가 등장합니다.

겉과 속이 다르고 욕망에 의해서 움직이는 정파인과 성격이 괴팍하거나 행동이 거칠지만 남자답고 호탕한 사파인이라는 개념을 무협장르에서는 처음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에서도 보여 지듯이 이러한 설정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와 이야기의 진행에 따른 감정적인 변화들을 묘사한 것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사실 이 작품에서는 초반에는 임평지가 주인공인것처럼 나와서 영호충이 가려 버리고 영화화 되면서 조연급의 인물인 동방불패가 오히려 주인공보다 더 유명해져 버린 작품이라 주인공인 영호충의 입지가 위태로운 작품이기도 합니다.(사실 제목인 소오강호에는 영호충 보다는 동방불패가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주인공인 영호충을 보면 어제나 답답함과 함께 안타까움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단점이 있는 주인공이야 말로 이야기 중에 강해지더라도 이해 할 수 있고 여자들이 따라도 이해 할수 있게 만들어 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