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돌
전민희 작가의 첫 작품입니다. 총 5부작으로 계획된 아룬드 연대기의 3부이지만 사실 이 아룬드 연대기 자체가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서이 되어 있기 때문에 1부보다 먼저 읽어도 별 문제가 없는 작품입니다. 1세대 판타지답게 PC통신상에서 연재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이 처녀작인 것이 믿어지지 않는 작가의 구성력과 잔잔하고 섬세한 묘사에 탄탄하면서 독특한 설정이 맞아 떨어지면서 1세대 판타지의 대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입니다. 자신이 설정한 아룬드력이라는 역법체계에 따라 이야기역시 진행이 되면서 각 아룬드에 붙어 있는 이름과 그 의미와 내용이 연관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출판이 된 다음에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출판사를 변경하면서 개정판이 나오게 되는데 이 개정판이 몇몇 문장의 손질과 설정 충돌의 해결 정도가 아니라 중요한 설정도 조금씩 바뀌고 새로이 등장하는 인물도 생겨나면서 사실 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작품처럼 되어 버렸기 때문에 구판을 소장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다시 신판을 구입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뇌를 안겨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룬드 연대기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도 개인적으로 완성도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처녀작이기 때문에 가지는 오랜 탈고의 시간때문이었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ㄷ른 작품들 역시 일정 이상의 질은 확실하게 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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